대구시향 역대급 ‘코바체프 시리즈’ 몰려온다
  • 이경관기자
대구시향 역대급 ‘코바체프 시리즈’ 몰려온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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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개막… 정유년 총 10회 정기연주회
   
   
   
   
▲ 사진 위에서부터 대구시향, 루드밀앙겔로프(피아니스트), 임지영, 김봄소리(바이올리니스트).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 2017년 정유년 한 해 변화와 발전을 향한 역대급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한 단계 더 도약한다.
 전국 각 공연장과 오케스트라들이 신년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대구시향도 야심차게 준비한 2017년 연주 일정과 레퍼토리, 협연자 등을 공개했다.
 대구시향의 2017 시즌에서 주목할 점은 △정기 및 기획연주회 시리즈로 세분화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 △국내외 세계적인 지휘자와 솔리스트를 초청 등이다.
 △코바체프 시리즈 : 정기연주회
 2017년 정기연주회는 총 10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른바 ‘코바체프 시리즈’로 명명된 2017 정기연주회 중 9회는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한다. 그러나 7월에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축제’ 지휘로 잠시 한국을 떠나, 수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김대진이 객원지휘에 나선다.
 ‘코바체프 시리즈’의 주요 레퍼토리를 살펴보면 큰 대작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우선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특색이 살아있는 세 작품을 만난다. R. 슈트라우스 자신이 갖고 있던 죽음에 대한 관념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교향시 ‘죽음과 변용’, 초연 때부터 충격적인 내용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오페라 ‘살로메’에서 주인공 살로메가 헤롯왕의 사랑을 얻기 위해 추는 유혹의 ‘일곱 베일의 춤’, 그리고 웅장한 선율로 좌중을 압도하며 관현악의 극치를 선보일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연주한다.
 △국내외 세계 정상급 솔리스트의 무대
 2017 정기연주회에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정상급 협연자들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해외 아티스트로는 쇼팽 스페셜리스트이자 톨레도 국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 피아노 엑스트라바간자 페스티벌 설립자 겸 예술감독으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루드밀 앙겔로프를 초청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듣는다.
 클라리넷티스트 지암피에로 소브리노가 다시 한 번 대구를 찾아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을 선사하며 바이올리니스트 베스코 에슈케나지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통해 궁극의 낭만음악을 선보인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두 명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임지영, 그리고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이 주목된다.
 △비르투오소 시리즈
 다채로운 정기연주회와 더불어 2017년에는 세계 명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비르투오소 시리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가 4회에 걸쳐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러시아 출신의 20세기 초 가장 탁월한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자 최후의 낭만주의 작곡가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집중 조명한다. 이 시리즈는 2월, 5월 7월, 11월까지 총 4회 개최되는데,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제2번’, ‘제3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까지 차례로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시리즈 역시 세계적인 지휘자와 협연자를 초청해 꾸민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인 조르다노 벨린캄피, 호세 루이스 고메즈, 파블로 곤잘레스, 미카일 유로프스키가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그리고 비르투오소 시리즈에 걸맞게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발렌티나 리시차, 베리 더글라스, 알렉산드르 로마노프스키, 시몬 트릅체스키가 각각 라흐마니노프의 환상적인 피아니시즘을 선보인다.
 △디스커버리 시리즈
 대구시향의 디스커버리 시리즈에는 지역 클래식 인재 발굴을 위한 연주회와 관객 개발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6월에는 ‘제51회 청소년 협주곡 밤’, 11월에는 ‘제17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통해 지역 음악인재 발굴에 앞장선다. 또 클래식 창작음악 발전과 지역 작곡가들의 창작 발판 마련을 위한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은 9월에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2017년에는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관 파트에 해외 수석주자가 초빙될 예정”이라며 레퍼토리에 대해서는 “올해도 수준 높은 대작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음악감독으로서의 욕심일지 모르지만 한 번 연주해 보는 것만으로도 분명 단원들의 기량 연마뿐만 아니라,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올해부터 대구시향 연주회 좌석 등급과 가격이 변경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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