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삼성 불펜 코치 맡아
정현욱(39) 삼성 라이온즈 코치는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고 했다.
2014년 7월, 그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뒤 종합검진을 받은 정현욱은 전혀 예상치 못한 위암 선고를 받았다.
그는 외부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암세포와 싸웠다.
9일 대구에서 만난 정현욱 코치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준 LG 트윈스에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아프다는 말조차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현욱 주위에 사람이 모였다.
“저는 숨으려고만 했어요. 그런데 LG 코칭스태프, 트레이너분들이 저를 찾아왔죠.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격려해 주신 분도 많고요”
사실 LG는 정현욱에게 “현역으로 더 뛸 수 있다. 선수로 계약하자”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현욱은 “금전적인 부분만 생각하면 현역으로 더 뛰는 게 유리하지만, 창피한 투수로 살고 싶지는 않았다. 마운드가 그립긴 하지만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현욱은 프로생활을 시작한 삼성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 한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였던 그는 올해 삼성 불펜 코치를 맡는다.
선발 뒤를 잇는 투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게 주 임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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