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한국당 홍준표 유력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유승민 의원이 28일 60% 이상의 압도적 지지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를 누르고 대선 본선에 진출했다.
호남·영남·충청·수도권 정책토론회 이후 실시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에서 4연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당원투표(3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총 3만6593표(62.9%)를 얻어 2만1625표(37.1%)를 얻은 남 지사를 제쳤다.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교섭단체 4당 중 최초로 대선후보를 확정했다.
유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정반대의 선택을 한다면 또 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라면서 “5월 9일 기필코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원조 친박계로 지난 200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다.
2007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는 등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후 2011년 12월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며 사퇴를 촉구했고, 자신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19대 국회 들어서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유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KDI 선임연구원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당내 정책통으로 불렸다.
유 의원은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의 아들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의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이듬해 10월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구 동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지냈다.
한편 바른정당이 유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하면서 장미대선의 대진표는 사실상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이 3월 31일, 민주당이 4월 3일(과반미달시 4월 8일 결선), 국민의당이 4월 4일 각각 대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후보간 우열은 이미 드러났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선 초반이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상 본선을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역시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선후보 선출이 유력하다.
대선은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 4자구도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범보수 진영의 후보단일화 또는 보수·중도의 반 문재인 단일화 여부에 따라 3자구도 또는 양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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