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선생시’원춘옥 - 묵향속 펼쳐진 마음속 고요함
`제 2회 불빛미술대전’에서 서양화 `설화’을 출품한 곽계연(59·대구시 동구)씨와 서예 한문작품 `매월당선생시’를 출품한 원춘옥(50·서울 중량구)씨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곽씨의 서양화 작품 `설화’는 화투의 `7월 그림’을 연상케 하는 소재를 은은한 붉은색으로 표현한 다음 아크릴을 덧붙여 나비를 그려 넣은 유화작품. 화투를 이용한 해학적 표현과 아크릴의 공간적 인식이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 씨는 “설화·신화를 가볍고 즐거운 느낌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모든 사람들이 내그림을 보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서체로 쓴 `매월당 선생시’를 출품한 원 씨는 “글을 쓴지 15년이 넘었다. 개인적으로 매월당선생의 시 내용도 마음에 들었고 보기에도 좋았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 씨는 상금 700만원을, 원 씨는 상금 500만원을 받게 된다.
이 외에도 ▲서양화 고태양 作 `밝혀주는 것과 밝혀지는 것’ ▲문인화 김미은 作`피는 꽃’이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부문별 우수작은 ▲서양화 조성희 作 `차창밖엔 비’, 김왕주 作 `해송’ ▲한국화 김경희 作 `일월지의 연’ ▲조소 김국태 作 `다시 타오르다’ ▲공예 하민지 作 `전야제’ ▲서예 한글 황명숙 作 `사미인곡’ ▲서예 한문 박정희 作 `매월당 선생시’ ▲문인화 김남우 作 `파초, 해오라기’ 등이다.
최우수상은 300만원, 우수상은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별상에는 ▲서양화 백지영 作 `little angel’ ▲한국화 하은영 作 `들빛’ ▲한문 김윤희 作 `우탁선생시’가 선정됐다.
류영재 포항-POSCO 불빛미술대전 운영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작품 수도 많았고 수준도 좋아지는 등 발전적인 모습이 보였다”며 “작품선정 시 공개심사를 통해 공정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서양화·한국화·조소·공예·서예·문인화 부문으로 나눠 작품을 접수한 이번 대전에는 총 503점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지난 17일 공개심사를 통해 총 300여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리고, 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입상작 전시가 이어진다.
포항시와 POSCO가 주최한 `제 2회 불빛미술대전’은 포항-POSCO 불빛미술대전 운영위원회와 포항미술협회가 주관했다.
문의 054)232-1965.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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