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 담은 ‘포항 우창동 마을신문’
  • 이경관기자
소소하고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 담은 ‘포항 우창동 마을신문’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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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첫 동네 단위 신문 창간
▲ 현장에서 취재 중인 우창동 마을신문 기자들.
▲ 우창동 마을신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우창동 마을신문 관계자들.
▲ 우창동 마을신문 창간호.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소소하고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를 담은 마을신문으로 이웃과 소통하겠습니다”
 포항에서 처음으로 동네 단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신문이 만들어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포항 우창동 마을신문.
 우창동은 마을의 생동감 있는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해 행복마을 우창동을 만들기 위해 마을신문을 창간했다.
 우창동 마을신문은 지난달 30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우리 동네 소식통 우창동 마을신문을 자세히 살펴봤다.

 △ 우창동 마을신문은
 현대는 미디어가 범람하는 시대다.
 하루가 멀다하고 SNS 등에서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는 창구는 없다.
 이러한 시대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우리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우리동네 언론’을 통해 행복 우창동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우창동 마을신문은 우창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종우 위원이 후원금을 지원하면서 본격 창간 논의가 진행됐다.
 우창동 마을신문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을 나누고 이를 통해 이웃들과 소통하기 위한 소식통이자 마을과 주민들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 우창동 마을신문을 만드는 주민기자단
 우창동 마을신문은 주민 8명으로 구성된 주민기자단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써 발행한다.
 주민기자단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창동 행정복지센터가 지난 2월 공개모집을 진행해 선발했다.
 30~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청일점 배운길 씨가 주민기자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읽고나면 우울해지는 대신 웃음을 짓게 되는 신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단장 배운길 씨는 “우창동 주민기자단은 전문성을 부족하지만 마을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더욱 생생한 기사를 쓸 수 있다”며 “사람 냄새 나는 우창동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취재현장에서 만난 정순임 기자는 “이웃들의 권유로 마을신문 주민기자단에 참여하게 됐다”며 “나누면 행복해지는 만큼 우리동네의 따뜻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창동을 알리고 싶어 주민기자단에 지원하게 됐다는 박상화 기자는 “사진 등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으며 박정현 기자는 “우창동의 다양한 동정소식을 전하는 알림이이자 이웃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미향 기자는 “내가 어린시절에는 동네를 돌아 다니는 아이가 누구네집 아이인지 다들 알고 있었다”며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 시대 이웃간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매체가 있었으면 하는 찰나 마을신문이 창간돼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우창동 마을신문 창간호는

 ‘우창동 마을신문’은 지난달 30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우창동행정복지센터는 창간호 2000부를 제작해 동네 14곳의 학교와 유관기관, 종교기관 등에 배부했다.
 창간호는 마을신문 창간 기사와 우창동에 대한 안내 및 소개, 중앙초등학교 신축 이전 첫 입학식 소식, 우창동평생학습센터 개강 소식 등 다양한 지역의 소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중앙초등학교 신축 이전 입학식은 풋풋한 아이들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우창동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봉사 소식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 또한 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마을신문, 소식꾼이자 지역민과 지역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될 것”

▲ 한상호 우창동장

 △한상호 우창동장 인터뷰.
 -우창동 마을신문 창간 계기는.
 우창동은 복지허브화 마을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 아쉬웠다. 이에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주민과 마을이 하나돼 아름다운 동네를 만들기 위해 마을 언론인 신문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
 특히 우창동지역보장협의체 회의에서 마을신문 창간에 대한 논의가 상세히 이뤄졌고 김종우 위원이 후원금을 내면서 본격 추진하게 됐다.
 
 - 마을신문의 장점은.
 마을신문 추진 소식을 듣고 어떤 이가 그러다라.
 “고작 마을신문 하나가 동네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까”하고 말이다. 나는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 자신한다. 현대는 소통이 없는 시대지 않나.
 나는 마을신문이 지역의 소식꾼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민과 지역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주민들끼리 기사를 통해 소통하고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전해 더욱 살기 좋은 동네로 거듭날 것이다.
 무슨일이건 처음에는 미약하지 않나.
 시간이 지나면 마을신문이 우리지역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지 않을까 한다.
 
 - 어떤 신문으로 만들어 갈 생각인가.
 우창동 마을 신문은 우리 마을의 생동감 있는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해 살기 좋은, 사람 냄새나는 행복마을 만들기를 위해 추진됐다.
 그 목적에 맞게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을 신문의 기사로 담아내 전할 생각이다.
 최근 신문을 보면 읽다가 화가 나는 뉴스가 많다. 우창동 마을신문은 옆집 아주머니 일상부터 이웃들의 소소한 경조사 등을 전하는 동네 소식통이 됐으면 한다.
 읽으면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지는, 보고싶은 그런 뉴스를 담아내는 신문을 만들 생각이다. 또 다른 목표라면 마을신문을 지속 발행하는 것이 목표다.
 우창동 마을신문이 제1호에서 100호, 1000호까지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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