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낭만·정열 두루 갖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 이경관기자
자유·낭만·정열 두루 갖춘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
  • 이경관기자
  • 승인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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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7일 오후 7시30분 제433회 정기연주회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은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33회 정기연주회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슈만 ‘교향곡 제4번’을 비롯해 클라리네티스트 지암피에로 소브리노<사진> 협연으로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도 함께 연주된다.  
 이날 공연은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로 시작한다.
 ‘로마의 분수’, ‘로마의 축제’와 함께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으로 불리는 이 곡은 현대에서 고대 로마로 시선을 돌려 과거 로마의 환영을 쫓는다.
 소나무 숲 사이에서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과 재잘거림을 묘사하고 있는 ‘제1곡 빌라 보르게세의 소나무’, 호른을 시작으로 악기가 더해지면서 장엄한 찬가가 울려 퍼지는 ‘제2곡 카타콤베 부근의 소나무’, 산들바람 부는 밤 나이팅게일이 노래하고 달빛은 소나무를 비추는 ‘제3곡 자니콜로의 소나무’, 과거 용맹하고 영광스러웠던 로마군의 모습을 환상처럼 떠올리는 ‘제4곡 아피아가도의 소나무’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제4곡에서는 일부 트럼펫 주자들이 무대를 벗어나 객석에서 연주함으로써 멀리서 들려오는 나팔 소리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 지암피에로 소브리노의 클라리넷 협연으로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번’을 감상한다.
 이 곡은 제1번에 비해 분위기가 밝고 경쾌한 한편, 서정적인 면도 있다.

 클라리넷의 기교면에서는 제1번과 큰 차이가 없으나, 제2악장에서 뛰어난 오페라 작곡가다운 베버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협연을 맡은 클라리넷 연주자 지암피에로 소브리노는 게오르그 솔티, 레너드 번스타인 등 지휘계의 거장들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알렉산드리아 국립음악원 졸업하고, 이탈리아 제노바 국제콩쿠르, 스위스 마티니 국제콩쿠르, 프랑스 파리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공연 후반부에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그 음악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의 특징은 고전적인 교향곡 형식의 틀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각 악장은 휴식 없이 연속하여 연주되고, 주제와 동기의 유사성을 통해 마치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다.
 곡은 정열을 노래하는 제1악장에 이어서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2악장, 그리고 활기 넘치고 쾌활한 제3악장과 젊은 열정의 힘이 느껴지는 제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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