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TK-호남 대결공식 깨져
▲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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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5·9 대선은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 대신 세대별 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보수-진보 후보간이 아닌 진보-중도 후보간 대결도 새로운 현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경북(TK)과 호남을 대표하는 주자가 없어 이번 대선은 지역대결 구도가 약화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구속으로 진보적 성향이 강한 20~40대와 보수적인 50대 이상이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남을 기반으로 한 보수 진영 후보들이 이번 대선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진보성향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중도성향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간 ‘양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선에서는 ‘보수의 대구·경북, 진보의 호남’이라는 공식이 성립돼 왔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자신들의 텃밭인 TK와 호남에서 ‘몰표’를 받았다.
박 후보는 TK에서 80.5%를, 문 후보는 호남에서 8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같은 지역구도는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2300명을 상대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안 ‘양강구도’ 속에 TK와 호남 모두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은 없었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호남은 안 후보 우세, TK는 접전이었다.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가 37.7%를, 안 후보가 37.0%를 기록한 가운데 호남에서 안 후보가 50.7%의 지지율로 39.9%를 얻는데 그친 문 후보를 압도했고, TK에서는 안 후보(31.7%)와 문 후보(31.4%)가 접전을 벌였다.
이 같은 결과는 공식이 깨진 것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과거처럼 동서 쏠림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세대별 대결 구도는 명확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이 강한 20~40대는 문 후보를, 보수적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은 안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20, 30, 40대에서 37.0%, 49.0%, 43.6%의 지지를 받아 18.8%, 25.6%, 30.6%의 지지를 받은 안 후보를 제쳤다.
다만 50, 60대에서는 47.1%, 44.8%의 지지를 받은 안 후보가 22.7%, 14.5%를 받은 문 후보를 앞섰다.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20, 30, 40대에서47.8%, 52.4%, 48.9%의 지지를 받아 23.5%, 26.4%, 32.5%의 지지를 받은 안 후보를 제쳤다.
반면 50, 60대에서는 43.0%와 53.6%의 지지를 받은 안 후보가 31.1%와 15.3%의 지지를 받은 문 후보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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