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료 인상 예상… 철강·디스플레이 업계‘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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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시대를 예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철강업계 등 경제계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이 일반 가정용 전기요금에 비해 싸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르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19일 부산 기장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하고 탈핵시대로 갈 것”이라며 “준비 중인 신규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의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원자력 비중을 낮추고 신재생 에너지 등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기요금이 급격하게 인상될 경우 결국 경쟁력 약화로 연결되는 만큼 대화를 통해 적정한 수준을 찾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전기 소비가 많은 전자·컴퓨터 업체가 1000여곳, 철강 등 1차금속 업체가 800여곳이나 된다.
또 최첨단 자동화 공장 및 전기 사용 전기로 증가 등으로 전기료가 만일 인상되면 상당한 악재가 될 전망이다.
철강과 디스플레이 업종 관계자는 “전기료가 오르면 결국 제품원가에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데 수출 시장에서 결국 가격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전기료 비용이 전체 매출의 2~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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