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는 최근 고온 다습한 날씨와 잦은 강우로 죽장지역을 중심으로 사과 ‘탄저병’이 급속히 번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탄저병은 최근 연이은 강우에다 고온 다습한 환경이 발생 원인으로 주로 사과 조·중생종 품종에서 많이 발생하는 등 최근에는 만생종인 후지품종에서도 발생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과 탄저병은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해 흩날려 퍼져 과실에 침입, 주로 7월 하순부터 수확기까지 발생한다. 철저한 방제를 하지 않으면 수확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죽장면 한 농가는 “최근 출하를 앞둔 홍로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만생종인 후지에서도 일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앞으로 피해가 더욱 확산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탄저병의 경우 아무리 방제를 철저히 해도 발생과 확산을 막기가 어려운 만큼 농작물 피해보험 및 재해보험에도 적용되지 않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각 농가에서는 앞으로 탄저병이 더욱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과원을 예찰해 병든 과실을 조기에 제거해야 하고 날씨가 갠 틈을 타 약제방제를 충분히 실시해야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탄저병은 진행이 빨라 전염원 차단과 초기 방제가 중요하다”며 “오염된 과수를 방치하거나 수로에 무단으로 버리면 병이 더 확산돼 피해가 늘어날 수 있어 농가에서는 적극적으로 오염된 과수를 수거 및 매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에는 재배면적 1031ha에 1212호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