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슈퍼옥수수 농장은 지금…멧돼지와`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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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슈퍼옥수수 농장은 지금…멧돼지와`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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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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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출몰…전체면적 3분의1`쑥대밭’
예상 길목 저압전류 철책 200여 미터 설치

 
 지난해 8월 멧돼지 습격으로 슈퍼옥수수 연구에 타격을 입은 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멧돼지와 전쟁을 선포, 옥수수 보호에 나섰다.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김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군위군 효령면 경북대 농장에 멧돼지 30여 마리가 시도 때도 없이 출몰, 전체 10만㎡ 면적의 옥수수밭 가운데 3만㎡가 쑥대밭이 됐다.
 이 때문에 김 교수가 개발, 군위군 소보면에 보급해 벼의 대체작물로 인기를 모았던 `경대 찰1~2호종’을 비롯한 찰옥수수종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북한 적응 슈퍼옥수수’를 비롯한 종자생산용 옥수수와 연구용 옥수수도 자칫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
 이에따라 김 교수는 최근 군위군과 경북대의 예산지원을 받아 멧돼지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에 저압의 전류가 흐르는 철책 200여m를 비지땀을 쏟으며 설치했다.
 농장 주변의 나머지 500여m구간에도 철책을 설치해야 하지만 자금난으로 손을 쓸 수 없어 농장 주변의 험한 고개 부분에만 철책을 설치해 놓고 있다.
 대신 김 교수는 동물원 등에서 어렵사리 호랑이 똥을 구해 궁여지책으로 이 구간에 뿌려놓고 있는 실정이다.
 김 교수는 “피해가 예상되면 사전에 멧돼지떼를 구제(驅除)해야하는데 행정당국에서는 실제로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나 수렵허가 등의 조치를 취해 요즘 `멧돼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포획된 멧돼지들의 뱃속에는 옥수수가 가득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김 교수 등이 재배한 옥수수가 굶주린 멧돼지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위/황병철기자 h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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