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업 살릴 생각은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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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농업 살릴 생각은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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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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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농협 파머스마켓, 저가 수입품 대거 판매
시민 “농협이 수입산 선호 분위기 조장” 비난

 
`베트남산 주꾸미, 페루산 장어, 태국산 새우, 러시아산 알탕, 중국산 장난감에 밀짚모자까지… ’
 영주농협이 최근 개장한 파머스마켓에서 외국상품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국의 수입품을 대거 판매해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자동차 2대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대대적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개장 사은행사를 펼쳐 가계소비를 부추기고 있어 가뜩이나 대형유통점 개장으로 생존권을 걱정하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불안감을 더욱 자극하는 상술로 비난받고 있다.
 영주농협 파머스마켓에 진열된 일부 수산물과 공산품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값싼 제품이었고 일부 상품은 국적표시마저 불분명한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농협이라는 공신력을 믿고 찾은 고객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농협이 영세상인들의 삶의 터전까지 잠식한다는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배석태 영주농협장은 개장식 인사말에서 인근에 입점 예정인 홈플러스를 겨냥, “다른 대형유통점이 들어서면 온갖 수입 농산물을 판매해 농촌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파머스마켓은 한국산 농산물만 취급해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해 말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모(49) 씨 등 시민들은 “농협이 농수산품까지 수입품을 팔다니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 이미지가 흐려질까 걱정된다”며 “농축특산물마저 수입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농협이 앞장서는 느낌이다”고 비난했다. 영주/김주은기자 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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