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男-女 빙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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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뉴스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표정은 엇갈렸다. 남자 대표팀은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웃은 반면 여자 대표팀은 ‘왕따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4일 남자 매스스타트 이승훈(30)의 금메달,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25)의 은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빙속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7개의 메달(금1, 은4, 동2)을 획득,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최다 메달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의 5개(금3, 은2)였다. 메달 수가 많은 것과 함께 반가운 것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8년 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는 이상화(29), 이승훈, 모태범(29) 등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 7명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2개의 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팀추월에 나선 이승훈, 김민석이 전부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전 종목에 걸쳐 경쟁력을 입증했다. ‘맏형’ 이승훈은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자신과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동생 김민석(19), 정재원(17)과 출전한 팀추월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민석은 팀추월 은메달뿐만 아니라 15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석은 1500m 수상대 위에 선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이어 차민규(25)가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의 모태범(29)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8년 만에 거둔 성과다.
여기에 김태윤(24)도 남자 1000m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남자 대표팀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신바람을 낸 남자 대표팀과 달리 여자 대표팀은 곡절이 많았다. 여자 대표팀은 이상화(500m)와 김보름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기록했다. 하지만 표정이 밝지 않다. 지난 19일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29)이 함께 출전한 김보름, 박지우(20)에 크게 뒤처져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김보름, 박지우의 인터뷰 내용과 태도가 ‘왕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했지만 바로 노선영이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여론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에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에서 생애 첫 메달을 획득했음에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기만 했다. 안쓰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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