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에 담아낸 인생과 철학
  • 이경관기자
화려한 색에 담아낸 인생과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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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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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학노展’ 25일까지 대구문예회관서 펼쳐
▲ 최학노作1
▲ 최학노作2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풍부한 색채와 독창적인 조형으로 ‘꽃과의 사랑’을 일군 원로화가 최학노 화백의 전시회가 2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5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대구미술협회가 지역 원로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삶을 재조명해 지역 미술사의 흐름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최학노 화백은 2000년대 중반부터 ‘꽃그림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최 화백은 전통 한국화에서 많이 다뤄졌던 연꽃, 매화, 난초, 국화, 배꽃 등을 서양화의 조형언어로 새롭게 표현해 전통의 미를 현대화한다.
 푸른 빛이 감도는 하얀 배꽃을 주요 테마로 꽃을 그린 ‘이화에 월백하고’ 시리즈는 꽃이 피어나는 개화기의 이미지를 꽃의 향기와, 꽃술의 노래, 나비의 날갯짓으로 묘사했다.
 변화무쌍하게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그의 화풍은 최근 몇 년간 ‘화두-꽃속의 꽃’ 시리즈를 통해 꽃을 단순히 확대해 그린 것이 아니라 꽃이 지닌 선의 아름다움과 꽃속의 세계,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아낸다.

 그는 자연의 기초 형태에 기반을 두었으나 대상을 재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추상과 구상 사이의 화풍을 작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꽃과 파스텔톤의 색채는 작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언어에 다름 아니다.
 또한 형상을 확대하고 단순화하고 화면을 자르는 등의 과감한 기법으로 감각적인 시각을 재해석 한다.
 그가 추구해온‘꽃의 존재’에 대한 사유는 생명체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거쳐 ‘꽃과의 사랑’으로 이어진다.
 그의 작품 속 ‘꽃의 이미지’는 생명을 향한 의지 표현에서 자연에 대한 의미를 사유하는 과정을 거치고 관찰하면서 사랑을 음미하는 대상으로서의 꽃에 무한한 애정을 표현한다.최 화백은 꽃을 자기화한 타자로 보지 않고 사물이 갖는 본질적인 존재성을 투영하는 대상으로 삼았다.
 꽃의 탄생과 죽음은 인간의 삶과 닮아 있고 죽음은, 그 다음을 위한 생명의 연장선으로 본 것이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이번 전시는 최학노 화백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동시에 대구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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