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수몰지역 실향민 이야기 아카이브로 복원
  • 정운홍기자
안동댐 수몰지역 실향민 이야기 아카이브로 복원
  • 정운홍기자
  • 승인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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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북기록문화연구원, 54개 마을·2만여 주민들 흩어진 자료·기록 수집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안동댐 수몰지역 생활사 복원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안동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54개 마을과 2만여 주민들의 흩어진 자료와 이들에 대한 기록들을 생활사 아카이브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1976년 준공된 안동댐은 지역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식수난이 해결됐고 댐주변 지역 환경정비와 더불어 문화 관광, 레저 산업의 발달 등으로 안동호 일대를 찾는 관광객의 증가했으며 물을 매개로 한 물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댐 건설의 효과 뒤로 자연환경의 변화, 수몰로 인한 실향민 발생 및 이주단지 건설, 일부 문화재와 가옥들의 이건, 많은 수몰마을 사람들의 흔적과 이야기가 묻혔다.

 당시 안동시와 안동군 와룡면, 예안면, 도산면, 임동면 일대 54개 자연부락은 댐 건설을 앞두고 보존·기록 작업이 제대로 선행되지 못했다. 댐이 준공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마을에 대한 단편적인 자료나 학술연구 차원의 보고서와 마을지가 발간된 것을 제외하면 수몰마을의 흔적과 수몰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낸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와 연구원은 이달부터 54개 마을 중 1차 연도 사업에 선정된 마을과 제보자를 중심으로 선정마을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뒤 △마을인지지도 작성 △마을 조사보고서 및 기록지 발간 △인물의 구술생애사 기록 △발굴된 자료의 디지털 아카이브화 작업을 동시에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유경상 연구원 이사장은 “현재 수몰마을 구성원 1세대들은 대부분 사망하거나 남아있는 이들도 고령화로 인해 그들의 기억과 삶의 이야기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며 “관련자료 구축과 함께 수몰마을로 인한 실향민들의 아픔과 추억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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