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채광주기자] 　봉화경찰서와 경우회 봉화군지회(회장 이원현)는 무장공비와의 담판을 통해 부하들을 살리고 장렬하게 전사한 고(故) 지용호 봉화경찰서장의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념식을 지난 15일 오전 봉성면 미륵재에 있는 경찰충혼탑에서 유족 및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고 지 서장은 지난 49년6월17일 재산면사무소와 재산지서가 점거됐다는 급보를 받고 토벌대를 이끌고 현지로 출동하던 중 미륵재에 매복하고 있던 공비 200여명으로부터 집중사격과 포위망에 걸려 전원사살 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을 죽이고 부하들은 풀어달라는 적과의 담판을 통해 생존자 30명을 무사히 돌려보낸 후 36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산화해 지금까지 경찰의 귀감이 돼오고 있다.
　경우회 봉화군지회는 지난 94년부터 이 지역을 성역화하기 위해 순직 장소인 이곳에 동상과 순직비를 세우고 소공원으로 조성해 매년 순직일인 이날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추념행사를 가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