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원인 오늘 판가름
  • 이진수기자
포항지진 원인 오늘 판가름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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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사연구단, 지열발전 연관성 연구결과 발표
‘자연-유발’어느 쪽으로 결론 나도 후폭풍 불가피
이강덕 시장 “객관적인 사실 판단이 가장 중요”
처19일 오전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 뒷편으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대동빌라는 2017년 11월15일 북구 흥해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 때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
처19일 오전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 뒷편으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대동빌라는 2017년 11월15일 북구 흥해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 때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원인 규명에 대한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그동안 포항지진에 대해 자연 발생적인 지진이냐, 아니면 지열발전에 따른 유발지진이냐의 갑론을박에 대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상당한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지질학회가 주축이 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조사연구단은 지난해 3월 국내외 지질학 전문가 16명(국내 11명·국외 5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1년 간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에 미친 영향을 연구 분석했다.
 발표는 해외조사위원회가 먼저 자체적으로 판단한 내용과 결론 발표에 이어 국내조사단의 발표, 그리고 국내외 조사단이 공동으로 총괄 결론에 따른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사연구단의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지열발전소는 2010년 이명박 정부시절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포항에서 추진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조사연구단의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발표는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자연지진, 유발지진 등 지진 발생에 따른 원인 규명을 놓고 정무적인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철저히 과학적 근거를 갖고 사실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지역의 유·불리를 계산해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 이는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 형태다”며 “정부조사연구단이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결론을 내릴 것이다”며 연구단에 신뢰와 기대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다만 당초 국내 일부 과학자들이 지열발전과 지진에 대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연구 조사를 거친 후 지열발전소 사업을 추진해야 함에도 불구, 이를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이 시장은 당시 사업에 관계했던 국내 과학자들을 100% 신뢰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지열발전소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지열발전소 철거와 함께 원상복구해야 하며 피해 시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자연지진으로 결론이 날 경우 삭발, 농성, 상경 투쟁 등의 행위는 자제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시장은 행정과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며 “보여주기식의 쇼(농성, 상경투쟁 등)는 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고 했다.
 이날 양만재 포항지진 시민대표자문위원은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에 따른 유발지진이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은 또한 20일 정부조사연구단의 발표도 유발(촉발)지진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정부, 사업에 관여한 학자, 지열발전소 사업자인 넥스지오가 공동책임이 있다고 했다.
 특히 학자들은 포항지진과 유사한 스위스 바젤 사례를 알면서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또한 지열발전소 운영에 따른 미소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에도 넥스지오와 정부에 알리지 않고 묵인한 것은 학자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로 이는 결국 지진이라는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킨 한 원인이었다고 강조했다. 2013년 스위스 바젤에서는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으로 규모 3.6 지진이 발생하자 지열발전소를 즉각 폐쇄했다.
 포항지열발전소가 2016년부터 본격적인 물 투입을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젤 사례로부터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간은 충분했다는 것이 양 위원의 지적이다.
 한편 포항시와 시민단체 등 200여명의 시민들은 이날 오전 전세버스로 상경해 발표 광경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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