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처리에 경찰 진땀
최근 포항지역에 사소한 말다툼이 폭행으로 이어지는 등 크고 작은 폭행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서민들이 작은 시비가 폭행사건으로까지 이어져 경찰서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4일 술에 취해 잠든 것을 깨운다 이유로 주먹다짐을 벌이다 끝내 흉기를 휘두른 정모(45·노동)씨와 김모(41·노동)씨를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3일 오전 3시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모 여관에서 술에 취해 잠든 김씨를 깨운것이 시비가 돼 김씨가 자신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이유로 흉기로 김씨의 손과 가슴을 찌른 혐의다.
이보다 앞서 포항남부경찰서는 9일 오전 8시께 경주우체국에서 포항시 대송면까지 택시를 타고 간 뒤 택시비를 지불하는 과정에 시비가 돼 택시기사 황모(48)씨를 때린 정모(32·여)씨를 입건시켰다.
또한 지난 5일 추석연휴기간 포항시 중앙동 거리에서 아무 이유없이 행인을 마구 때린뒤 사라졌던 K씨가 붙잡혀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각 경찰서에서는 사소한 말다툼이나 취중에 큰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 서로 폭력을 휘두르는 등 하루 평균 4~5건 정도의 단순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이들을 합의시키느라 경찰들이 밤새 진땀을 빼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대다수가 술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이지만, 요즘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탓이 아니겠냐”며 “서로 배려하는 맘이 있다면 이런 일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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