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열차’는 출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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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열차’는 출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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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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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돌연 선거연대 발언
후보 단일화 옵션도 내걸어
우리공화당 참여 반대 표명
중도 개혁보수 강경한 태도
협상력 제고·이중포석 해석
‘통합열차’에 올라 탄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22일 “선거연대, 후보단일화도 옵션”이라며 공개적으로 ‘플랜B’를 언급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 의원의 이번 작심 발언은 황교안 대표와의 당대당 협상에서 새보수당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동시에 우리공화당과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함으로써 유 의원이 표방한 중도개혁보수 노선을 잡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4·15 총선에서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면서 군소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예전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 점도 염두에 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극단적인 경우 ‘자강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유 위원은 이날 경기도 양주 육군 25사단 신교대대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까지 얼마 안 남아 통합하기엔 시간이 촉박한데 선거연대도 고려하는지’에 대해 “당과 당이 합치는 합당 만이 이기는 전략이냐를 보수 전체로 볼 때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통합을 넓게 봤을 때 선거연대, 후보단일화도 당연한 옵션으로 들어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대안신당, 또 우리가 나오고 난 후의 바른미래당 등 4+1 협의체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어디서도 그 사람들이 당을 만든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보수 쪽에서도 저희한테 유불리를 떠나서 선거법이 통과된 이후 과연 합당이 이기는 전략이냐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군소정당이 예전보다 비례대표 의원을 쉽게 배출할 수 있어 이번 통합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 의원 발언은 또 황 대표와의 당대당 협상 정국에서 새보수당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읽힌다. 통합 이후 새보수당이 명분으로 삼고 있는 개혁보수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관문들이 많다. 총선 국면에서 새 인물을 공천하는 문제, 보수통합의 한 축인 ‘친박’(친 박근혜) 진영의 참여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날 유 의원은 우리공화당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황 대표가 우리공화당도 통합 대상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황 대표의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확인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우리공화당도 통합대상이라고 한 데 대해 “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말한 건 탄핵을 역사로 인정하고 앞으로 미래로 나아갈 세력들이 뭉쳐야 한다는 의미”라며 “그렇지 않으면 뭉쳐도 계속 분열의 목소리가 안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 다같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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