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있지만 서울 재건축 시장의 약세는 계속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2% 하락, 지난 주(-0.05%)보다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거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나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역별로는 강서구(-1.03%)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31%), 서초구(-0.
14%), 강동구(-0.12%)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구도 가격 변동은 없었으나 개포주공1단지 등의 매도호가가 낮아졌다.
 이번 주 매매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은 0.02% 오르고 신도시는 0.01% 내리는 등 보합권의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주요 재건축 단지 밀집지역이 하락했다. 강동(-0.10%), 송파(-0.07%), 서초(-0.07%), 강서(-0.03%) 지역이 하락했고 양천(-0.04%), 마포(-0.01%) 등도 약세를 보였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4~6 재건축단지가 500만-1천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고,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재건축도 매수세 부족으로 1천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재건축 단지도 급매물 출시로 가격이 빠졌고, 방배동 방배래미안, 방배1,2차현대홈타운 등 중형 단지들도 최대 4천만원까지 하락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6단지 중대형이 매수세가 거의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상승세 둔화 속에서도 강북권은 오름세를 보였다. 노원(0.21%), 중랑(0.18%), 강북(0.17%), 도봉(0.17%), 성북(0.17%), 종로(0.14%) 등이 대표적이다.
 노원구는 최근 상계뉴타운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 계획안 공람 이후 상계동과 주변 중계동까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북구 번동의 기산, 한진그랑빌은 드림랜드 공원화 계획 덕분에 대기수요까지 형성돼 있고, 도봉구 도봉동과 창동은 북부지방법원 착공으로 저렴한 단지 중심으로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시의 경우 평촌(-0.04%), 일산(-0.02%), 분당(-0.01%)이 하락했고, 산본(0.
01%)만 미미하게 상승했다.
 평촌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중대형은 수요 부재로 가격이 떨어졌고, 일산 장항동 호수롯데4단지 162㎡도 1천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청구 중대형이 지난 주에 이어 급매물 출시와 매도호가 조정으로 가격이 빠졌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0.30%), 인천(0.15%), 안성(0.15%), 안산(0.09%), 시흥(0.
04%) 등이 오른 반면 화성(-0.33%), 김포(-0.24%), 과천(-0.08%), 용인(-0.05%), 수원(-0.05%), 이천(-0.02%), 오산(-0.02%)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의정부시 신곡동, 용현동의 저렴한 중소형 매물은 실수요가 꾸준히 형성되고 있으며, 인천 남구 용현동 서해, 한양1차 등은 용현학익지구와 가까운 장점으로 매수세가 형성돼 가격이 올랐다.
 반면 화성시의 경우 입주 3년차인 병점동 우남퍼스트빌2차가 양도세 비과세 매물 출시로 약세를 보였고, 4주 연속 내리막인 과천시에서는 별양동 주공7단지 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한 탓에 서울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4%와 -0.02%씩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