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골프장, 에너지절감`나몰라라’…야간경기 강행
국제 유가가 24일(현지시간)다시 94달러로 치솟았다. 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9%(82센트) 오른 배럴당 94.1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이후 최고가다.
이같은 유가인상파동으로 11월 경북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11월 대비 3.5%, 전년 동기간대비 2.4%나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기름값 폭등세에 따른 생활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지만 포항과 경주지역 골프장은 골퍼들의 부킹이 쇄도, 겨울철 짧은 해로 인해 골프장마다 회원들의 요구를 빌미로 야간경기를 강행, 경북도와 지자치가 사행하는 에너지절감시책이 겉도는 문제를 빚고 있다. 도와 해당 지자체들도 지역 골프장들의 야간경기를 알면서도 지도계몽마져 아예 외면, 라이트 경기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는 경주보문CC(18홀)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80팀, 평일에는 수요가 줄어 50팀을 부킹받는다.
이같은 골퍼들의 과다부킹으로 오후 5시10분부터 6시40분 막팀까지 10개팀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을 라이트 경기로 치룬다.
경주시 감포지역 제이스CC(18홀)는 주말과 공휴일 70팀, 평일 40팀을 수용해 오후 5시10분부터 6시30분 막팀까지 6~7개팀이 3개홀을 라이트 경기로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제이스컨트리클럽은 그린피를 주말과 공휴일엔 13만원, 평일에는 카트비를 제외하고 9만원을 받고 있다.
경주시 선리치컨트리클럽도 부킹을 무리하게 받아 오후 5시부터 5개팀 정도가 7번에서 9번홀까지 3개홀을 라이트를 켜고 골프를 하고 있다한다. 포항시 송라면 오션힐스CC(27홀)도 주말과 휴일 부킹을 무리하게 받아 5개팀 정도가 야간 골프를 하고 있다.
특히 개장을 눈앞에 둔 포항 송라면 제니스컨트리클럽은 최근 편법 운영으로 경북도로부터 `골프장편법운영’개선명령을 받기도 했다.
제니스컨트리CC는 최근 `예약위약보증금’명목으로 한 사람당 300만원을 예치토록하고 돈을 예치시킨 회원들에 무료 시범라운딩을 시행하다 도에 적발, 행정제제를 당했다. 한편, 야간경기와 관련, 미들홀(파 4)은 라이트가 8개~10개, 롱홀(파 5)은 10~12개의 라이트가 설치돼 대낮처럼 휘황찬란,전력 소비가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일권·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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