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팀 모두 16강 진출
포항스틸러스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은 승점 11점, 골득실 +4로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포항은 전북이 10일 ACL H조 최종전에서 감바를 2-1로 잡으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동아시아 5개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세 팀에 포함됐다. 대구(승점 12점·골득실 +15), 빠툼 유나이티드(승점 12점·골득실 +6), 포항 순이다.
이번 ACL 조별리그는 총 40개팀이 출전해 한국 포함 동아시아 지역 5개조, 중동 위주의 서아시아 지역 5개조 등 10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조 1위 10개팀, 그리고 조 2위 가운데 지역별 상위 성적 3팀씩이 16강에 올랐다.
동아시아 지역 각 조 1위는 울산 현대(F조), 나고야 그램퍼스(G조), 전북 현대(H조), 가와사키 프론탈레(I조), 세레소 오사카(J조)로 한국 K리그 2팀, 일본 J리그 3팀이 차지했다.
조 2위는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F조), 포항스틸러스(G조), 감바 오사카(H조), 대구FC(I조), 킷치SC(홍콩 J조)였는데 이 가운데 대구, 빠툼, 포항이 16강에 합류해 동아시아 지역 16강에 오른 8팀은 한국 4팀, 일본 3팀, 태국 1팀으로 정해졌다. K리그 4팀이 출전해 모두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포항이 2016년 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그해 가을에 포항 코치로 합류했다. 그래서 매 시즌 시작 때마다 선수들에게 ‘ACL 진출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ACL에 출전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16강에 진출해 고맙고 너무 기쁘다.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를 밟았다. 지금부터 한 게임 한 게임이 결승이라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CL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고 16강 대진표도 확정됐다. K리그 팀들끼리 맞대결은 없고, 세 팀이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는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격돌하게 됐다. 대구FC는 나고야 그램퍼스와, 포항스틸러스는 세레소 오사카와 만난다. 전북 현대는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역 16강전은 오는 9월 14일 또는 15일에 단판 승부로 펼쳐질 예정이다. 장소 등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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