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금융 애로실태 조사…47% 자금사정 곤란
대출 금리 전년比 11.5%p 상승…대책마련 시급
중소제조업체는 높은 대출 금리를 자금조달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으며 정부가 금리 인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제조업체 483개를 대상으로 금융이용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46.6%가 전년(2006년)에 비해 자금사정이 `매우’(7.7%) 혹은 `다소 곤란해졌다’(38.9%)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악화한 원인으로 중소제조업체들은 `제조원가 상승’(30.7%)과 `판매 부진’(29.9%), `판매대금 회수지연’(15.9%) 등을 꼽았다.
올해 자금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48.4%였고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1.9%였다. 신규 조달 자금의 주요 용도는 설비투자(33.1%)가 가장 많았다. 원부자재 구입(28.3%), 인건비 지급(23.7%), 부채상환(8.6%)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제조업체의 자금 조달처는 은행자금(74.3%)과 정책자금(21.7%)이 주를 이뤘다.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중소제조업체들은 부동산 담보대출(47.2%)과 신용보증서 대출(21.1%), 순수 신용대출(16.9%) 등을 통해 차입했다.
중소제조업체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서 `높은 대출 금리’(33.6%)를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응답률은 전년에 비해 11.5%P 올라 중소제조업체들이 지난해 금리상승으로 인한 애로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서 위주 대출’(15.7%),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4.9%) 으으로 어려움을 하소하는 기업도 많았다.
중소제조업체들은 이에 따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금융시책으로 `금리 인하’(4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신용대출 확대’(16.8%), `신용보증 지원’(14.5%), 설비자금 지원’(13.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됐으나 경기부진으로 자금사정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며 “콜금리와 보증료가 인상 추세에 있는 데다가 올해부터 신 바젤협약이 적용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금용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해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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