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로봇국책사업 유치가 주는 교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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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로봇국책사업 유치가 주는 교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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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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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3000억 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하자 국내 로봇산업의 중심 도시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시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사기가 바닥인 대구시민들로서는 오래간만에 맞는 단비임에 틀림이 없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대구시에 여러모로 큰 영향을 미쳐 지역의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수적으로 지역의 젊은이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실제 환경과 유사한 사업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최근 시장이 급성장 중인 서비스 로봇 상용화를 앞당기는 국책 사업이다. 서비스 로봇 규제혁신을 위한 인증 체계 및 실환경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 유치로 대구는 물론, 국내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일종의 메카로 등장할 수 있게 됐으며 도시의 이미지 변신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029년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지역의 로봇기업 수가 662개사에 달하며, 매출 4조1000억 원, 고용 1만1799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 유치에 적극 협력한 경북도와도 상생협력방안에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을 내세울 준비를 했으나 대구가 우세하다고 판단, 상생협력차원에서 대구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유치를 지지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보내주기도 했으며, 포항과 구미가 대구와 연계해, 후방에서 서로 지원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온 것도 큰 힘이 됐다.

이번 로봇국책사업 유치가 주는 값진 교훈도 있다. 바로 유치를 위한 사전 철저한 준비다. 로봇산업은 대구시가 10년 전부터 꾸준히 육성해 왔다. 2015년부터 로봇 생태계조성에 460억원을 투자했거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기반을 갖췄고 의지도 확고했다. 이 사업이 대구로 낙점하지 않으면 안 될 여건을 이미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물론 경북도도 정부의 국책사업 유치에 무조건 뛰어들어 보자는 식의 일처리는 곤란하다. 이번 사례와 같이 사전 철저한 준비도 없이 지역민들의 눈을 의식해. 표를 의식해 무조건 들이밀어 보는 식의 국책사업유치는 지양돼야 한다.

대구시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환영하며 서비스로봇의 메카로 성장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도시, 인구도 늘고 로봇도 느는 이상적인 도시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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