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호’ 위성 31일 임무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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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호’ 위성 31일 임무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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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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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실용위성 기술위원회’를 열어 이달 31일까지 `아리랑 1호’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임무를 종료토록할 계획이라고 11일 발표했다.
 항우연은 지난 해 12월 30일 아리랑 1호와의 교신이 두절된 후 원내 관제국과 남극 세종추적소, 북극 스발바드 지상국 등을 통해 지금까지 총 140여차례 비상관제를 시도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기술위는 현재 남아 있는 연료량을 감안할 때 이달 31일까지는 아리랑 1호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교신을 계속 시도하기로 했다.
 아리랑 1호는 이상 상황이 발생, 안전모드로 전환되면 추진 연료를 사용하게 되며 약 30일 정도면 연료를 완전 소진하게 된다.
 기술위는 이달 31일 이후에는 아리랑 1호의 정상화 가능성이 기술적으로 없고 비상복구노력을 계속할 경우 아리랑 2호 운영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1호는 2호 발사 이후에는 보조 역할로만 운용돼 왔다.
 기술위는 아리랑 1호의 통신두절 원인과 관련, 지난 해 12월 29일 위성이 안전모드에서 정상모드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1호는 위성에 이상이 생기면 자동적으로 안전모드로 전환되도록 설계돼 있으며 지난 8년간의 운영 기간에 7번 안전모드로 전환된 적이 있으나 모두 복구돼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
 기술위는 안전모드에 있던 아리랑 1호를 정상모드로 복귀하는 명령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노후화에 따른 통신 불안정 문제가 발생해 복구 명령들이 순차적으로 전송되지 못해 정상상태로 복구되지 못한 것을 정밀분석 결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아리랑 1호는 자세 불안정으로 태양전지판에서의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예측됐으며, 이에 따라 통신이 두절됐을 것으로 최종 분석됐다.
 항우연은 아리랑 1호의 임무가 종료되면 국제 규약에 따라 유엔 외기권 사무국에 이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아리랑 1호는 현재 고도 672km, 경사각 98도의 원궤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위성 관제를 종료할 경우 자연적인 고도 감소로 약 46년 후에는 대기권에 진입, 공기와의 마찰로 불타 없어지게 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6천500여개의 위성이 발사됐으며 이 중 3천300여개는 대기권에 진입, 소멸됐고 3천200여개는 아직 우주를 떠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는 설계 수명 3년을 넘겨 지난 8년간 지구를 4만3천여회 선회하며 47만장(고해상도 영상 44만장, 해양관측영상 3만장)의 위성사진을 촬영하는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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