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주포 한송이(24)가 스파이크 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오랜 만에 활짝 웃었다.
16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도로공사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GS칼텍스를 누르고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달리며 3위 GS칼텍스를 반 경기 차이로 추격했고 혈투 승리의 일등공신은 `딸기 공주’ 한송이였다.
한송이는 후위공격 7개와 블로킹 2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고 공격 성공률 43.1%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무려 33점을 사냥하며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33득점은 지난해 12월25일 페르난다 베티 알비스(KT&G)가 도로공사전에서 뽑았던 31점을 넘어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한송이는 장기인 타점 높은 스파이크 뿐 아니라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연타 공격과 상대방 블로킹을 교묘히 맞춰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노련미까지 선보이면서 도로공사 해결사다운 위용을 뽐냈다.
1세트를 내준 뒤 맞은 2세트 24-23 위기 상황에서 2점짜리 후위공격으로 분위기를 뒤집고 5세트 10-9에서는 결정적인 2점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팀이 어려울 때마다 활약이 빛났다.
그동안 체력적인 부담으로 3세트 이후 힘이 떨어지던 단점도 극복해 경기 후반에 들어서도 펄펄 날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33점을 보탠 한송이는 총 12경기에서 모두 277점을 기록해 11경기에서 264점을 올린 흥국생명 의 김연경을 제치고 득점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한송이는 이밖에도 후위공격에서 2위(68점), 오픈공격 2위(35.3%)에 오르는 좋은 성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와 특급 외국인선수 레이첼이 빠져나가 전력이 급격히 약화한 팀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며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매 경기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