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행, 방역 끈 더 조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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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행, 방역 끈 더 조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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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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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다. 하지만 이에 편승해 방역에 대한 긴장이 느슨해진 탓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단계적 일상회복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높다. 특히 경북 일부 지자체에서 저조한 백신접종률을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홍보와 독려가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한 코로나19 중대본회의서 오늘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실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라 백신접종과 상관없이 수도권은 최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사적모임 인원이 늘어난다. 더불어 식당, 카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 사적모임은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집단감염을 포함한 확진추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어 자칫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어제 신규 확진자 수는 2061명으로 나흘 연속 2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방역수칙이 완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당국은 보고 있다.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것은 경제 정상화와 국민 삶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특히 2년 가까운 코로나 팬데믹 하에서 식당과 카페, 노래방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장 컸다. 이들은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한시바삐 위드 코로나 시행을 부르짖었으며, 정부도 이를 외면할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이미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몇몇 국가들은 다시 방역조치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이들 국가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철저한 ‘방역 패스’를 통해 집단감염을 막아야 한다. 또한 국민들도 백신접종과 관계없이 모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정부도 단속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는 하루 속히 접종을 받아야 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80.1%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스페인, 칠레에 이어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2차까지 모두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전체 인구 대비 75.3%다. 이는 우리 국민의 재난극복 의지와 참여정신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둘째가라면 서러운 참여정신을 지닌 경북이 웬일인지 백신접종에서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경북지역 백신 접종률은 74.7%였다. 성주, 고령, 의성, 군위, 청송, 청도가 80%를 넘겨 주로 군 단위 소규모 지자체에서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 시군은 대부분 70%를 보이고 있는데 구미만이 유일하게 아직 60%대에 머물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넘어 완전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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