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어양식장, 경쟁력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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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어양식장, 경쟁력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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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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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장기면에 대규모 연어양식장이 추진된다. 포항시는 지난 2일 스마트양식 민간조성사업 사업자인 미래아쿠아팜㈜, 노르웨이 연어 양식 기업인 닐스윌릭슨사와 3자간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대서양 연어를 국산화, 5년 내에 연간 1000여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 확정된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의 국산화를 위해 2024년까지 2만8570㎡ 부지에 연어 스마트양식 기반 테스트베드와 19만5570㎡의 대규모 배후부지를 조성, 양식장·가공처리시설·사료공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국비 220억을 포함, 모두 400억원이 투자된다.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적으로는 수온과 수조의 물 상태, 먹이 공급 등이 순환여과시스템·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최첨단 4차산업혁명 기술과 접목돼 자동화·기계화된다는 점이다. 또한 양식어종에 있어서도 대서양 연어로 울진 영덕 등지에서 추진해온 북태평양 연어와는 그 종류가 다르다는 점이다.

민간조성사업 사업자인 미래아쿠아팜은 여기서 양식한 연어를 국내수입량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중국, 동남아를 포함 전세계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와 미래아쿠아팜이 제시한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기면의 대규모 연어양식장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는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미래아쿠아팜의 연어양식장 운영 경험이 없고, 적용기술 상당부분을 노르웨이 닐스윌릭슨사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자칫 이 사업이 덴마크나 노르웨이 등 유럽업체들의 기술 수출과 로열티를 늘려주는데 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서양 연어 양식은 이미 강원도 고성에서 한발 앞서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 역시 해양수산부 제4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 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원도의 경우 이미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2019년에는 자체 연어양식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해수적응 기술 등 핵심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까지 출원했으며 3년생 연어 700여 마리를 연구목적으로 기르고 있다.

노르웨이 연어 양식 전문기업인 닐스윌릭슨사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국내여건과 북유럽의 여건은 다르다. 특히 닐스윌릭슨사가 기술을 순순히 넘겨줄지도 의문이다.

포항시와 미래아쿠아팜은 닐스윌릭슨사의 기술이전 무산에 대비해 제2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어야 한다. 또한 120억원에 달하는 도비와 시비가 들어가는 만큼, 도의회와 시의회의 감시활동도 병행돼야 한다. 시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사업인 만큼, 경쟁력을 갖추는데 진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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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갑 2021-11-09 07:25:06
강원도가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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