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윤석열, 2030 표심 잡을 묘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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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윤석열, 2030 표심 잡을 묘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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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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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이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0선’ 정치신인으로서 제1야당 대선 간판 자리를 거머쥐는 드라마를 썼지만 앞으로 윤 후보가 넘어야 할 난관도 수두룩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 5일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본경선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 41.50%,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경선에서 윤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21만34표를 얻어 홍 의원(12만6519표)에 크게 앞섰다. 일반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48.21%로, 윤 후보(37.95%)에 우세했다. 당심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지만 민심은 홍 의원을 선택했다. 이로 볼 때 이번 경선은 앞으로 윤 후보에게 민심을 끌어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부여한 선거이기도 하다.

4개월 전, 국민들의 높은 기대 속에 대선 각축전에 뛰어든 윤 후보는 정치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망을 등에 업고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당내 경선과정에서 손바닥 왕(王)자, 개사과 논란, 전두환 옹호 발언 등 잇단 실책으로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찍히면서 지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대선후보 경선 일반 여론투표에서 홍 후보에게 10% 이상 밀린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 따라서 이반한 민심을 어떻게 돌리느냐가 윤 후보에게 주어진 최대 숙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2030세대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경선 이후 홍 후보를 지지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2030 세대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20~30대 지지자들은 윤 후보 선출 이후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으로 깎아 내리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게시하는 ‘인증’을 앞다퉈 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젊은 층의 표심 이반은 윤 후보가 자초한 면이 크다. 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윤 후보가 밝힌 대로 짧은 정치경력을 가진 그가 노련한 정치인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하기에 따라서 돌아선 젊은 층의 마음도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 막판에 홍 후보에게 몰린 2030 표심도 처음부터 홍 의원을 지지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도 반복되면 실력이다. 실수를 줄이고 젊은 세대가 무엇을 바라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세심히 살펴 가슴을 열고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면 돌아선 2030세대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에게는 더 이상 실수할 자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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