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는 갑질 멈춰라”
  • 김무진기자
“대구 달서구의회는 갑질 멈춰라”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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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가면쓰고 규탄 시위
달서구의회 “부끄럽고 송구”
해결될 때까지 임시회 정회

최근 공무원들에게 대리주차를 시켰다는 등 여러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 달서구의회에 대해 달서구 공무원들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달서구지부는 지난 5일 달서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소속 공무원 9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갑질 달서구의회 규탄’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체제 저항 상징인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시위를 벌였다.

전공노 대경본부 달서구지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책집행 전 각종 계획서 난도질 △의견제시가 아닌 업무지시 △지역구만 챙기는 이기적인 정책지시 △퇴근 후 카톡으로 자료요구 및 업무지시 △공무원들한테 구청 건물 앞 대리주차 요구 △코로나19방역 공무원 앞에서 사진찍기 등 달서구의원들의 구체적인 갑질 행위 사례를 공개했다.

전공노 달서구지부는 “독립기관 운운하며 위력을 앞세워 각종 갑질을 일삼으면서 책임은 다하지 않는 달서구의원들의 방종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달서구의원들은 예산 승인이라는 권력으로 공무원들을 압박하고 괴롭히면서 자신들의 잇속을 챙겨 왔다. 구의회는 갑질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 집회로 달서구의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 예정이었던 제2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사태 해결 때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구민들에게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이 사태가 수습될 때 구민들 앞에 다시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회는 달서구와 달서구의회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달서구의회 소속 정책지원관이 사용할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달서구 청사 내에 ‘정책지원관 사무공간 재논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달서구의회는 전체 구의원 24명 중 2명이 결원, 현역의원 22명 가운데 국민의힘 12명, 더불어민주당 8명, 무소속 2명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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