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인근 침하·균열로 한차례 시공했지만 또 발생
주민들 “불편·불안” 호소… 시 “시공사에 안전대책 요구”
포항시 북구 양학동에서 진행 중인 신원종합개발 공동주택 재건축 현장 주변 도로가 지반침하로 인한 균열이 심해지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주민들 “불편·불안” 호소… 시 “시공사에 안전대책 요구”
포항시는 28일 양학동 공사현장을 방문해 도로지반침하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마련을 시공사에 주문한 상태다.
양학동 주민들에 따르면, 계속된 도로 균열로 지난달 26일 도로포장 공사를 재차 실시했지만 또 다시 공사현장 방면으로 도로 침하와 함께 이 도로 중앙차선 부근에서 큰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앞서 시공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공사로 인한 균열이 이어져 도로포장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공사현장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었고, 주변 건물들의 내부가 부셔지거나 기울어져 상인들도 영업에 지장을 초래했었다.
공사 초기에 현장에는 토사유실을 방지할 흙막이를 댄 상태였지만, 토사유실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토사유실이 앞으로 한 두차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나 유실피해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반침하가 계속되는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로서 이동과 양학동을 거쳐 죽도시장 등 시내 방향으로 진입할 수 있어 통행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도로침하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포항시와 시공사 측은 도로 지반침하가 일어나는 지점을 재포장을 실시하고, 터파기 공사가 진행된 공동주택 현장에는 침하방지용 안전지지대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도로 지반침하와 균열이 계속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시공사는 지난 5월 지반 침하에 대해 지질안전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인접도로는 도로 표면층이 연성지대로 쉽게 침하가 일어날 수 있지만 내부는 굳은 흙으로 긴급 싱크홀이나 도로 통행에 지장을 줄만큼 대규모 유실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공사는 도로 침하로 인한 균열을 보강하는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도로 침하를 방지할 강도 높은 대책마련을 요구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사는 최근 토사유실 우려가 있는 현장에 흙을 메우는 작업을 마쳤고, 규모에 맞는 흙막이 공사도 마무리 됐다.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한편 주민들은 공사현장 주변 침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싱크홀로 인한 갑작스런 도로 붕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