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울진에 훈풍분다
  • 나영조·김희자기자
경주·울진에 훈풍분다
  • 나영조·김희자기자
  • 승인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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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러 JSC ASE사 건설 이집트 엘바다 원전 건설 수주 확정
수주 규모 조 단위…국내 원전산업계 시너지 효과 대전환기 예고
윤석열 “文 정부 脫원전 폐쇄”·이재명 “국민적 공론화 모을 것” 등
양 후보 대선 승리 시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가능성 시사

 

한국수력원자력(주)한울원전본부.
한국수력원자력(주)한울원전본부.
경북의 원전 집적지인 경주와 울진에 새해벽두부터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우울한 한해를 보냈지만 올 초부터 반가운 소식들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마음도 한껏 부풀어 있다.

우선 경주의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3일 러시아 JSC ASE사(社)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를 확정지었고 울진은 오는 3월 9일 대선이 끝남과 동시에 신한울 3·4호기를 어떤 방식으로든 건설을 재개하기로 양 후보 모두가 약속했기 때문이다.

6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수주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兆) 단위인 것으로 파악돼 그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오는 2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4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수원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수주하게 되면 국내 원전 건설사는 물론, 국내 원전 기자재 공급 기업들도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여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다. 또 한국 원전 산업계는 국내 및 UAE 바라카 원전사업에서 입증한 경험과 사업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최초로 원전을 도입하는 이집트 현지기업과도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경주시민 윤모(56·양남면)씨는 “연초부터 지역에 전해진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수원이 잘돼야 우리 고장도 덩달아 잘 풀리는만큼 원전 본래의 기능을 더 확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울진 신한울 3·4호기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즉시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현재 건설이 중단된 상태지만 발전단가, 위험성, 폐기물 처리비용, 시간 등을 객관적으로 다시 한 번 더 평가해서 국민적 공론화가 모아지면 건설을 재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양 후보 모두가 건설재개를 시사한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오는 3월 이후부터는 울진에 활기찬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 군민들도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울진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군민들과 굳게 약속했고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과감히 폐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와 스마트중소형원자로(SMR) 개발도 약속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문재인 정부에서 백지화한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통해 “울진 신한울 3·4호기는 현재 멈춤과 가동의 경계선에 있는 문제”라며 “상황은 변하는 것이고 정책과 정치 행정은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발전단가, 위험성, 폐기물 처리비용과 시간 등을 객관적으로 한 번 더 평가하고 국민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울진군민 황모(53·근남면)씨는 “대선 후보 모두가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언급한만큼 오는 3월 이후에는 그동안 조용하던 울진에도 활기찬 훈풍이 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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