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떠나자마자 尹·李 갈등 폭발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김종인 떠나자마자 尹·李 갈등 폭발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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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갈등·봉합·퇴진까지
극과 극 오가며 野 내홍 격화
尹, 李 제안 ‘출근길’ 인사로
화해 제스처… 李 “관심없다”
선대본부 인선서도 정면충돌
李 반대 의견에도 尹 강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6일 오전 ‘갈등’과 ‘봉합’, ‘퇴진’이라는 극과 극을 오갔다.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제안한 ‘연습문제’ 중 하나인 ‘출근길 인사’로 화해 제스처를 보냈지만 갈등 봉합에 실패했다.

두 사람은 신임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반대에도 당무 우선권을 발동해 임명을 강행 처리했다. 같은 시각,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한 책임으로 이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5, 9호선이 있는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윤 후보의 출근길 인사는 이 대표를 향한 화해의 제스처란 분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이 대표 제안이 출근길 인사에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연습문제를 이행한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한 거듭된 관련 질문에 “지금 얘기 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가 전날 본인이 제안한 연습문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가 이날 아무런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출근길 인사에 나선 것에 대한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권영세 사무총장,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이 논의되는 최고위원회의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두 사람의 임명안이 최고위에 상정되는 것을 반대했다. 윤 후보의 선대본부 인선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이후 이 대표가 권 사무총장 임명안에는 찬성해 최고위는 권 사무총장 임명안을 우선 의결했지만, 이 부총장 임명을 두고 다시 반대 의견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부총장은) 제가 추천이 아니라 지명을 해서 최고위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그게 협의 절차다”며 “의견을 구하는 협의 절차를 진행했고, 협의 절차가 끝났으니 바로 당사로 돌아가 임명절차를 갖겠다”고 임명 강행 의지를 밝혔다.

두 사람의 이견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발동해 이 부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에게) 당무 우선권이 있다”며 “(부총장 임명은) 선거 사항이 이 때문에 최고위 협의 사항이다. 오전에 협의를 진행했고,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견’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합의와 협의는 다르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원은 법령 및 당헌·당규, 윤리강령을 위반하거나 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해당 행위를 한 당 대표 및 선출직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소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당원소환제’가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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