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피해 면적은 2번째
이재민 438명·643개소 소실
이재민 438명·643개소 소실
피해면적은 역대 최대인 2000년에 이어 2번째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울진·삼척 산불 10일째인 13일 오전 9시를 기해 산불 본진인 응봉산 주불을 잡고 진화했다고 발표했다.
산불진화에 연인원 3만 6379명의 진화인력과 헬기 679대, 진화차 342대, 소방차 2422대의 진화장비가 투입되었으며, 하루 평균 3600명의 인력과 68대의 산불 진화헬기가 투입된 셈이다. 이번 산불로 2만923ha(울진 1만8463ha, 삼척 2184ha)의 산림과 주택 351동 등 748개소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 3529세대 5563명이 대피했고, 219세대 335명의 이재민이 발생 했다.
최 청장은 이날 죽변면 봉평리 산불현장대책본부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밤부터 내린 비와 산림청항공본부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원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약 8.5km에 이르던 화선 대부분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에서 산불이 난 지 열흘째, 213시간 43분 만이다.
산불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긴 산불로 분류된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 191시간을 뛰어넘는 시간이다.
이번 산불로 이재민은 276세대 438명이 발생하고, 일시대피자 40세대 48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과 임시조립주택 등에서 지내고 있다. 주택 319채, 농·축산시설 139개소, 공장·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가 소실돼 총 643개소가 재산 손실을 입었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4월 초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에서 발화한 산불은 삼척시, 강릉시, 동해시를 거쳐 도 경계를 넘어 경상북도 울진군까지 번져 8일간 지속됐다. 울진 경계를 넘어 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번져 사고 우려를 빚었으나, 필사적인 진화 작업에 힘입어 원전까지 번지는 상황은 막아냈다. 당시 2만3794㏊의 산림이 초토화되고, 850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지난 2004년에는 강원 속초와 강릉, 경북 봉화, 포항 등지에서 산불이 이어져 957㏊가 소실됐다. 2018년에는 2월에 삼척시 노곡면과 도계읍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사흘 동안 산림 517㏊가 잿더미로 변했다. 2020년에는 경북 안동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2586㏊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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