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내 흐르는 양학천 복원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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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내 흐르는 양학천 복원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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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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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천에 오는 8월부터 낙동강 물이 공급되면서 대구시 중심가에 생태하천이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포항시내를 흐르는 양학천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포항 도심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포항시도 형산강 물을 공급해 맑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0일부터 하루 10만t의 수질 1등급 낙동강물을 신천으로 흘려보내 신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하천 생태 유지와 복원을 시도하는 ‘신천 생태유량 공급사업’ 시작한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신천을 사람과 자연, 문화가 함께하는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신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1040억원을 투입, 가창교부터 금호강 합류부까지 4대 전략, 15개 단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항시도 오는 2038년까지 20년간 도비 1524억원, 시비 820억원 총사업비 2344억원을 투입해 학산천,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의 4개 하천 총 4.3k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가장먼저 지난해 초 학산천 복원에 나서 오는 2023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아치골에서 발원해 우현동 도시숲과 포항중학교를 거쳐 동빈내항으로 흐르는 학산천 900m의 복개구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복원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나머지 양학천, 두호천 칠성천도 오는 2038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양학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그 계획을 앞당겨야 한다. 시내 하천 중 가장 길고 넓은 하천이었던 양학천은 지난 1985년 부분 복개되기 시작해 죽도파출소, 고속버스터미널을 잇는 3.5㎞에 넓고 긴 하천은 2009년 모든 구간이 복개돼 자취를 감췄다.

포항 도심의 크고 작은 모든 하천은 2009년 복개사업으로 인해 하나도 빠짐없이 땅 밑 사라졌으며 하천 위는 도로로 변경돼 이제는 과거의 하천 존재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양학천은 탑마트 앞 포항 운하에서 동아맨션을 거처 포항고속버스터미널, 죽도파출소 상대초등학교, 신흥초등학교, 포항 KBS방송국을 지나는 3.3km의 긴 구간에 형성돼 있으며, 양학천 주변에는 수많은 주거시설, 상권, 학교 등을 인접하고 있어 생태하천 복원의 기대가 높다.

포항시도 대구시가 낙동강 물을 활용하듯 양학천에 형산강 물을 끌어들여 말고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거듭나야 한다. 구 시가지 일원의 도시재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구도심의 경쟁력을 키우고 코로나로 침체된 포항시내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업에 우선해 양학천 복원에 나서야 한다. 단체장 출마자들도 공약으로 채택, 시민공감대 형성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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