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압박에 고전하는 벤투호, 더 중요해진 파라과이·이집트 2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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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압박에 고전하는 벤투호, 더 중요해진 파라과이·이집트 2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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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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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아래인 칠레를 제압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냉정하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 중 칠레보다 약한 상대는 없다. 그럼에도 ‘벤투호’는 칠레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태극전사들은 브라질전(1-5 패)뿐 아니라 칠레전에서도 비슷한 약점을 노출하면서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월드컵 본선을 앞둔 중요한 과제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와 손흥민(토트넘)의 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2일 브라질전 대패의 아픔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내용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았다.

아르투로 비달, 알렉시스 산체스(이상 인터밀란)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칠레는 세대교체 중이라 100% 전력을 가동하지 않았다. 또한 후반 초반 상대 수비의 경고 누적 퇴장이 없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부임 이후 꾸준히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나가는 전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경기를 보면 우려스러운 장면이 나오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하는 상대에게 고전하고 있다. 우리 진영에게 볼을 돌리다 뺏기거나 패스 미스가 나와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장면도 반복됐다.

한국은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0-1 패)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노출했고, 브라질전도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한국의 약점을 안 칠레는 경기 초반 강하게 압박을 펼쳤고 대표팀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정우영(알사드) 파트너로 황인범(서울)을 내려 더블 볼란치를 기용하고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공수 밸런스에 안정을 추구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졌다.

한국은 후반에 1명이 적은 칠레를 상대로도 시원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오히려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벤투호가 월드컵 본선까지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페네르바체) 없이 10일 파라과이(수원), 14일 이집트(서울)와의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후 9월 2차례 A매치를 앞두고 있다. 빌드업 시 나오는 패스 미스를 줄이고 세밀함을 더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 더 치열하게 뛰어야 한다.

벤투 감독도 남은 평가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계속해서 보완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실수를 보완해야 한다. 앞으로 훈련 시간이 많지 않다”며 “어떻게 나가야 할지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짧은 휴식 후 7일 오후 수원에서 소집되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6월 3번째 A매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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