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들의 무사 안녕과 양백지간 주민들의 발전을 기원하는 소·태백산 시산제가 올해 처음으로 오는 23일 경북 영주 고치령에서 열린다.
시산제(始山祭)는 매년 새해가 되면 산악인들이 제물을 준비해 자주 찾는 산에 올라 제를 올리고 등산을 시작하는 연례행사로 산악회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사를 열어 자연과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소·태백산 시산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진)와 고치령 일대 주민들은 국내 산악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등반이 잦은 국토의 대동맥인 소·태백산의 중간 지점에서 시산제를 열어 산악인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무분별한 시산제 시행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치령에서 시산제를 개최키로 결정했다는 것.
단산면 좌석리 고치령은 태백산과 소백산 중간에 위치해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청정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많은 국내 산악인들의 필수 등반코스로 애용 되고 있다.
이날 시산제는 소백산 전통문화보전회 공연과 함께 영주 다례원의 헌다, 우리 춤 연구회의 살풀이 공연, 소백민요 연구회의 국악공연, 사천 풍물패의 지신밟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소·태백산 시산제 추진위원회는 향후 시산제 행사를 매년 열어 소·태백산 지역의 중심 축제는 물론 국내 산악인들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진 위원장(시인)은 “주말마다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국토의 대동맥인 소·태백산을 찾고 있으나 시산제 장소와 시간은 저마다 달라 전국 산악인들의 통일된 염원을 해소하고 양백지간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는 전국의 산악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문의는 054-637-2434, 010-6479-2434로 하면 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주영 영주시장을 비롯 시의회 의장, 장윤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주/김주은기자 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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