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장바구니 물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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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장바구니 물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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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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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주류 등 생필품값 두자릿수 폭등
국제 곡물가격發 파동…서민들 “어찌살고”

 
이달들어 우려했던 식음료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주류와 생필품 가격까지 덩달아 들썩거리면서 서민 가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유가 급등(26일 서부 텍사스 중질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100.88달러)에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글로벌 물가 상승)까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대구경북 등 국내 장바구니물가도 일제히 치솟고 있다. 지난해 전국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2.5% 증가에 그치는 등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그대로이지만 연초부터 식음료를 필두로 주류와 생필품 가격은 줄줄이 오르고 있어 일반서민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 식음료서 주류·생필품까지 가격 인상 `도미노’
농심은 20일부터 서민들과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라면류와 새우깡의 소매가격을 100원(6.7%~15.4%)씩 일제히 인상했다. 기존에 650원이었던 신라면은 750원으로 15.4%, 짜파게티는 750원에서 850원으로 13.3% 가격이 올랐다. 스낵류인 새우깡도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나 인상됐다.

삼양라면 오뚜기 등도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등 제과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10~25% 올렸다. 유제품과 음료 가격 역시 인상됐다. 롯데칠성은 20일부터 사이다. 주스·커피 등 20여종의 음료 소매가격을 4~12% 올리고 해태음료는 3월부터 주력 제품인 썬키스트후레쉬100 오렌지주스 등 13개 품목 가격을 일제히 3~10% 인상하기로 했다. 빙그레는 21일부터 쾌변요구르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8~11% 올렸다.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된 가격을 반영할 전망이다.

가격 인상 움직임은 식음료업계에 주류와 생필품업계 전방위로 확산될 태세다. 실제 지난해에도 식품업계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지 두 달 만에 맥주 등 주류업체들이 가격을 올렸다. 국순당 관계자는 “백세주는 2004년 이후로 가격을 올린 적이 없지만 찹쌀이 50% 이상 올랐고 한약재 가격도 많이 상승해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쇄용지와 화장지의 주원료인 펄프 가격 역시 최근 8개월 동안 15% 이상 급등하면서 화장지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졌다.`깨끗한 나라’를 생산하는 대한펄프는 다음달 중순 제품 가격을 5% 이상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료 가격 상승으로 6개월도 채 안 돼 또다시 가격을 올린 것으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전망이다.

# 물가 상승 안전판이 없다
식음료와 생필품 가격의 도미노식 인상은 유가·곡물·과일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밀가루는 50%, 팜유 94%, 미강유 55%가량 가격이 치솟았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포도의 경우 이탈리아 가뭄 때문에 농축액 값이 금값”이라며 “유가 상승으로 용기 값과 물류비용마저 급등해 전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싼값으로 물가 급등의 안전판 역할을 했던 대형 할인점들의 자체 브랜드(PL)상품 역시 납품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조만간 10% 이내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 최근 포항이마트측은 “밀가루·콩·펄프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3월부터 식품류 PL상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손경호·김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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