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텔 미’신드롬 원 모어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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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리, `텔 미’신드롬 원 모어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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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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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원 모어 타임’  중독적 복고풍 멜로·`ET춤’ 흥행 인기몰이
 
원더걸스의 `텔 미(Tell Me)’ 신드롬 못지않은 인기다. 4인조 여성그룹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이 공개 3일 만에 온라인 차트를 장악하더니 방송 가요프로그램 차트까지 싹쓸이했다.
 이탈리아 가수 인-그리드(In-grid)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이 곡은 `텔 미’의 흥행 코드에 대입된다. `베이비 원 모어 타임~’이란 중독성 있는 복고 사운드의 후렴구에, 두 손가락 끝을 맞대는 `ET춤’은 각종 패러디 UCC를 낳고 있다. 이 춤은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때 `마귀춤’을 만든 팀매니아 정성욱 단장의 작품. 앤디 등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료 연예인들도 따라하기 시작했다.
 사실 쥬얼리는 두 멤버(하주연·김은정, 이상 22)를 교체하고 3년 만에 내는 5집이어서 이 곡을 선택하기까지 깊이 고심했다. 프로듀서 박근태 씨와 도박 같은 도전에 의기투합했고 다행히 결과는 대성공이다.
 “처음에는 (멜로디가) 복고풍이어서 주저했어요. 그런데 안 좋다던 사람들까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다리 떨고 고개 흔드는거 있죠?”(박정아·27)
 “녹음 때 가사의 맛을 살리느라 수없이 반복했어요. 프로듀서의 `다시!’란 말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죠. 어렵게 녹음했지만 `쿵짝 쿵짝’하는 멜로디 부분이 참 좋더군요.”(서인영·24)
 새 멤버들도 쥬얼리란 팀에 안착하며 얻게 된 인기에 모든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박정아와 서인영은 “동생들이 노래와 랩을 잘해 쥬얼리의 음악이 업그레이드됐다. 얼굴도 예뻐서 음반 재킷 사진을 보면 동료들이 동생들에게만 관심을 갖더라”며 눈을 흘겼다.
 탤런트 하재영의 딸인 하주연은 미국 LA에서 거주하던 중 쥬얼리 소속사(스타제국)에 데모 테이프를 보냈고 귀국해 오디션을 받았다. 당초 반대하던 아버지가 지금은 “어떤 점은 이상하다, 옷을 고쳐 입어라” 등 만날 때마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준다고 한다. 스스로 “허스키한 음색이어서 창할 목소리”라고 말한 뒤 “스타인 쥬얼리 언니들은 우상이었다. 방송사에서 만난 연예인들이 신기할 따름”이라며 웃었다. 여성스러운 외모의 김은정은 현재 상명대학교 지리학과 휴학 중. 워낙 한국지리를 좋아해 지리학과를 선택했지만 꿈은 가수였다고.
 서인영은 “서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주연이는 평소 `동수’(가상의 인물)와 얘기한다. 우리에게 한 말인데 아무도 안 듣고 있다. 랩할 때는 걸걸한데 무대 밑에선 `소심쟁이’다. 은정이는 공주풍의 여성스러움이 있지만 속은 남자다. 억울한 얘기를 하면 `다 죽일 거야’라고 말하는 의리녀다. 우리도 예전에는 동생들처럼 상큼하고 예쁘지 않았나”라며 깔깔댄다.
 2001년 데뷔한 쥬얼리도 어느덧 8년차. 당초 박정아·이지현·정유진·전은미 등 4인조로 출발, 부모의 반대로 두 멤버(정유진, 전은미)가 나가고 2002년 2집부터 서인영과 조민아가 채웠다. 2006년 이지현과 조민아가 차례로 연기자의 꿈을 품고 탈퇴한 후 하주연과 김은정이 5집부터 합류했다.
 “21살에 시작했는데 만년 21살 느낌이에요. 그때와 다른 게 하나 없는데 얼굴이 나이 들게 느껴지나요? 초등학교 때 쥬얼리 좋아한 친구들이 지금 고등학생, 대학생이 된 걸 보면 세월을 느끼죠. 팬미팅을 할 때면 40대 아주머니도 계세요. 여자 팬이 더 많죠.”(박정아)
 지난해 솔로 활동도 했던 박정아와 서인영은 “개인적인 욕심보다 쥬얼리라는 게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그동안 고생한 게 있어선지, 솔로 활동 때도 쥬얼리로 뭉쳤을 때 실이 아닌 득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자고 약속했다”고 바라보고 웃는다. 이어 서인영은 “여자 그룹의 수명이 짧은 가요계에서 버티고 싶었다”며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도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여성그룹 중 맏언니 격인 쥬얼리, 새삼 가창력도 새로이 평가받으며 5집 수록곡  `모를까봐서’ 등 발라드곡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5집 활동 후 서인영이 여름, 박정아가 가을께 솔로 음반을 낼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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