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하던 오지영
3라운드 7타 잃어버려
우승 눈앞에 두고 8위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이 멕시코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스터카드 클래식 막판에 무너져 눈앞에 뒀던 우승컵을 날려 버렸다.
LPGA 투어 2년차 오지영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보스케 레알골프장(파72·6천90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의 성적을 적어내 공동 8위로 내려 앉았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루이제 프리베리(스웨덴)는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6개를 담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베리가 최종 라운드에서 작성한 7언더파 65타는 대회 최저타 기록이다.
　네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프리베리는 작년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올 시즌 시드를 따낸 선수로 선두에 10타차로 뒤졌다가 역전승을 거두며 멕시코의 신데렐라가 됐다.
　대만의 스타 청야니가 막판까지 추격을 벌였지만 5언더파 211타로 2위에 머물렀고 제인 박(21)이 4언더파 212타로 3위에 올랐다.　청야니는 프리베리가 먼저 경기를 끝내 후반에 역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버리는 바람에 1타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지막 라운드를 3타 앞선 선두로 시작한 오지영은 전반에만 보기 2개를 하더니후반으로 갈수록 우승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듯 허물어졌다.
　11번홀(파3)과 14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한 오지영은 15번홀(파4)에서 2타를 잃어 버려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최나연(21.SK텔레콤)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5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풀시드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