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이 말하는 `추격자’ 흥행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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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이 말하는 `추격자’ 흥행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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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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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정면돌파 ②거친 영상 ③연기  
 
“기록 경신 소감요? 에이, 저 체질적으로 그런 거 실감 못해요.”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 비단길)가 관객 412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제치고 올해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
 형사 출신 출장안마소 소장 중호 역을 맡아 소름 돋을 만큼 열연을 펼쳐보였던 김윤석은 18일 영화 흥행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미 `타짜’ `천하장사 마돈나’ `즐거운 인생’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마침내 `추격자’의 흥행 성공으로 그는 전반적인 제작 위축으로 시나리오조차 가뭄인 영화계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시나리오가 몰려드는 배우가 됐다.
 “세어보지는 않았고 파묻힐 정도는 아니지만 시나리오를 많이 읽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 딱 들어오는 게 없네요.”
 흥행 성공 후에 있을 법한 `차기작에 대한 부담’ 때문이냐고 되묻자 “그런 건 아니다. 그러나 `타짜’ 때도 또 비슷한 캐릭터는 맡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던 것처럼 최소한 `추격자’와 비슷하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지옥에서 빠져나온 사람한테 다시 그 구렁텅이로 들어가라구요? 아이고, 최소한 스릴러는 아니어야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이 작품이 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
 그는 “정말 그렇네요. 만약 `15세 이상 관람가’였으면 500만 명이 넘어섰을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흥행 비결을 그에게 물었다.
 우선은 정면돌파.
 “스토리라인이 꼬이고 꼬여 반전이 확 일어나는 구도가 아니죠. 처음부터 연쇄살인범 영민과 그를 쫓는 중호를 내세워 정면돌파를 했고, 그 힘이 사람을 붙잡아 놓는 것 같아요. 트릭의 묘미라는 게 아예 없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없습니다.”
 두 번째, 불편하지만 거친 영상.
 “영상이 정말 불편하죠. 제일 앞자리에 앉은 관객은 정말 부담스러운 앵글이에요(웃음). 현란한 카메라 기교도 없고, 나홍진 감독은 일부러 그런 장면은 빼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굉장히 거친 컷들이 많은데 최근 미국 드라마나 외국 영화를 많이 본 관객이 거친 영상의 미학을 오히려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기다.
 “관객 옆에 바짝바짝 붙어 있는 인물이 등장하잖아요. 바로 옆에 있는 듯한 사람들처럼 연기가 느껴지니까 더욱 소름 끼쳐 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편 데뷔작으로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 된 나홍진 감독은 최근 후배들과 막걸리를 마시러 다니는 등 예전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비스티 보이즈’ 개봉을 앞두고 있고, 현재 전도연과 `멋진 하루’를 촬영 중인 하정우에 대해서는 “젊으니까 그렇게 일하지 나라면 그렇게 못할 것”이라는 말로 근황을 전했다.  “슬렁슬렁 부모님과 아이들과 놀고 있다”는 김윤석은 `추격자’ 흥행 성공 후 “쓸데없는 전화가 여기저기서 많이 온다. 연락이 몇 년째 끊겼던 동창들도 전화가 온다”며 “어제는 `즐거운 인생’의 이준익 감독과 정승혜 대표와 만나 술 마시며`추격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차기작 장르조차 정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저 그렇게 생각하고 고를 만큼 머리가 좋지 않아요. 마음에 든다면 장르, 그런 거 아무 상관없어요”라고 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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