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히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21일 막을 내린 2023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비록 중국의 벽에 막혀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성과가 많은 대회였다.
여자단식 세계 2위 안세영(삼성생명)은 그간 늘 약세였던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타이쯔잉(대만)을 연거푸 제압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합을 맞춘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남자복식의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포시청) 조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2위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 조를 제압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혼합복식에 나선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남자복식의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 조도 연일 선전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배드민턴 대표팀의 선전은 김학균 감독의 공이 크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사령탑에 오른 뒤 20년 간 쌓아온 지도력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지휘했다.
선수들과 적극 소통하며 신뢰를 쌓았고 각 선수들의 개성을 살려주며 각자 가진 장점을 이끌어 내려 했다.
그 결과 대표팀은 올해 출전한 13번의 국제대회(한일 대항전 제외)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는 여자단식(안세영)과 여자복식(김소영-공희용)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여자복식(백하나-이소희), 혼합복식(서승재-채유정) 은메달과 혼합복식(김원호-정나은) 동메달까지 그야말로 큰 성과를 거뒀다.
이로 인해 2010년대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한국 배드민턴은 과거 화려했던 명성을 서서히 되찾게 됐다.
대표팀은 이제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태국오픈 등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잇따라 출전해 상승세를 잇고자 한다.
하반기에는 8월 덴마크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있다.
특히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했기에 이번에는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아시안게임을 잘 마치면 자연스레 내년 7월 파리 올림픽의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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