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고 팔에는 완장…손흥민,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시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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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없고 팔에는 완장…손흥민,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시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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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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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이 자랑하던 DESK 라인., 현재는 손흥민만 남았다.(스퍼스 웹 캡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요리스를 대신해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며 “새 시즌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고른 건 이상적인 선택”이었다며 힘을 보탰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주장 완장을 단 건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 이후 그가 두 번째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누린 뒤 그해 QPR로 이적해 캡틴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 SNS 캡쳐) 2023.8.13/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새 주장이 된 손흥민(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공격수 손흥민(31)이 캡틴이자 팀 내 최고 입지의 선수로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에게 2023-24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우선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했다.

케인과 함께 뛰며 47골을 합작, 종전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퍼드(당시 첼시)를 넘어 EPL 최고의 듀오를 이뤄왔던 손흥민에겐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케인의 이적은, 이제 손흥민이 더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팀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존 주장 위고 요리스가 이적을 준비하는 상황서 케인마저 떠나보낸 토트넘은 13일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다. 한국 선수가 EPL서 주장을 달게 된 건 2012-13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을 맡았던 박지성에 이어 2번째이자 11년 만이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이며 라커룸에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주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납득이 가는 인사다. 언급했듯 케인이 떠나고 요리스마저 이적이 확실시되는 상황서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는 자타공인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 8번째 시즌을 맞는 손흥민은 그동안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고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 1호골을 넣는 등 구단의 역사적 순간마다 함께했다.

근래 토트넘 역사에서 최고의 전성기로 꼽히는 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8-19시즌인데, 당시 결승전에 나섰던 11명의 선수 중 현재도 토트넘에 남아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팀을 대표할 자격과 능력이 충분하다.

이제 손흥민은 케인이 없는 토트넘에서, 주장이자 팀 내 최고 입지의 선수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즌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그동안 케인과 나눠가졌던 득점 기회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갖게 될 텐데, 부담감이 없진 않겠으나 그에게 더 많은 찬스가 찾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축구통계매체 ‘옵타’ 역시 11일 “케인이 떠난다면 손흥민이 갖는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근거와 함께 손흥민을 새 시즌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빅클럽 주장으로서 선수의 명예도 높아진다.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없이 국내 3개 대회(EPL, EFL컵, 영국축구협회(FA)컵)만 나서는 토트넘은 이 중 최소 하나의 우승도 노리고 있는데, 만약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가장 먼저 트로피를 받아드는 건 손흥민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가 유럽 주요 클럽에서 이처럼 큰 입지를 받은 적은 없었다.

다만 그만큼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리더로서 팀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부담과 책임감을 이겨내야 하며, ‘든든한 파트너’였던 케인 없이 전방에서 득점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만약 부진이 길어진다면 주장 완장이 족쇄가 돼 이전보다 더 큰 질타가 이어질 수도 있다.

특별하고 중요한 시즌을 앞둔 손흥민은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고 있다.

앞서 “사람들이 알고 있던 쏘니(손흥민의 애칭)로 돌아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던 바 있는 손흥민은 “주장으로 선임돼 기쁘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주장이냐가 아니라 우리가 매 경기 승점 3점을 따는 것”이라고 결의에 찬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포드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을 시작한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는 첫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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