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 송이 가격 담합 의혹
  • 김희자기자
울진 금강송 송이 가격 담합 의혹
  • 김희자기자
  • 승인 2023.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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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품 하루 새 42만→11만원
영덕 송이보다 가격 4배 낮아
울진 송이 농가들, 산림조합에
적절한 보상·진실 규명 요구
울진금강송 송이.
울진 금강송 송이.
전국에서 최고급 상품으로 꼽히는 울진 1등급 송이에 대한 가격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울진 송이는 ‘금송’으로 불릴 만큼, 최고급 상품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최근 몇 년 새 자연 생태계 변화에 따른 송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 소득에도 어려움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울진 송이는 평소 가격 대비 약 3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낙찰되면서 생산량 감소로 힘들어진 농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2일 울진군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에 진행된 송이 입찰에서 1등급은 1kg에 11만원, 2등급은 8만5000원에 낙찰됐다.

동일한 날에 인근 도시인 영덕군에서는 1등급 송이가 42만6000원에, 2등급 송이가 36만6000원에 낙찰돼 울진 송이는 영덕 송이에 비해 약 4배 낮은 가격으로 낙찰됐다. 등외품 역시 마찬가지로, 영덕 송이는 11만4487만원에 낙찰되었지만 울진 송이는 단 4만원에 낙찰됐다.

하루 전까지는 울진지역 송이가 1등급이 41만7700원, 2등급이 34만원, 등외품이 12만5500원에 낙찰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낙찰가격이 하룻밤 사이에 약 30만원 이상 하락했다.

이에 울진송이 농가들은 중매인들의 담합 없이는 이 같은 가격 하락이 어렵다며 산림조합에 적절한 보상과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강성철 울진군산림조합장은 “조합원과 산주, 송이 생산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 송이 경매가 종료될 때까지 입찰에 참여하고 유통 질서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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