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 무사 귀환
예상착륙지서 420㎞ 벗어난 곳에 착륙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가 12일간의 우주임무를 마치고 19일(이하 한국시각)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 씨와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말렌첸코를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 TMA-11호 귀환모듈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카자흐스탄 북부 오르스크 초원지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수색구조팀에 구조된 뒤 실시된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75-127로 정상범위를 보이는 등 건강한 상태였으며 이 씨가 우주에 머문 시간은 10일 1시간 4분으로공식 확인됐다.
귀환모듈은 예상 착륙지점에서 서쪽으로 420㎞나 벗어난 곳에 착륙했으며 이 때문에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는 착륙 예정시간보다 20분 늦게 귀환모듈의 착륙을 공식 발표했다.
귀환모듈이 예상 착륙지점을 크게 벗어남에 따라 즉시 수색구조 헬리콥터 10여 대가 긴급 출동했으며 모스크바 MCC에는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6시 9분께 귀환선 선장인 유리 말렌첸코가 통신을 통해 모스크바 MCC에 세 우주인이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려왔고, 이어 6시 17분에는 수색구조팀이 세 우주인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소유스 TMA-11호는 이날 오후 2시 6분께 ISS와의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 귀환 길에 올랐으며 2시간 30분 동안 ISS와의 거리를 20㎞까지 벌린 뒤 기계/추진모듈의 엔진을 점화해 회전궤도를 벗어났다.
오후 5시 7분에는 소유스 우주선의 귀환모듈이 궤도모듈, 기계/추진모듈과 분리됐으며 귀환모듈은 2분 후 대기권과 7도의 각도를 유지하며 대기권에 진입했다. 분리된 궤도모듈과 기계/추진모듈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 사라졌다.
귀환모듈은 시속 870㎞로 2천℃가 넘는 고온을 견디며 자유 낙하했으며 5시 15분께 보조낙하산을 펼쳐 1차로 낙하속도를 줄이고 5분 후에는 지름이 36m에 달하는주낙하산을 펼쳐 낙하속도를 시속 25㎞까지 낮췄다.
모스크바 MCC 측은 착륙지점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에 대해 귀환선이 대기권 진입 후 지상과의 각도를 30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40도 정도로 기운 채 낙하한 것 같다며 귀환모듈을 회수해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귀환선에서 내린 세 우주인은 현장에 설치된 임시 의료텐트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은 뒤 헬리콥터를 타고 쿠스타나이공항으로 이동해 기념식과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세 우주인은 기념식 후 군 전용기편으로 러시아로 이동,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 병원에 입원해 1주일 정도 건강검진과 적응훈련을 받게 되며 이 씨는 이달 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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