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음악학부 2학년 민정민(21·국악전공)씨가 가야금의 본고장 김해에서 열린 전국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대학생으로서는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야문화축제’를 기념해 김해시에서 주최한 `제18회 김해전국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대학부 대상을 차지한 것. 대회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김해문화원에서 열렸으며, 가야금 기악과 병창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국에서 참가한 총 143명의 연주자들 중 민 씨와 자웅을 겨룬 대학부 참가자들은 모두 30명. 19일 예선에서 기악부문 3명과 병창부문 3명이 선발됐으며 20일 본선에서는 각 부문별 순위가 가려졌다. 그리고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한 2명을 대상으로 진정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결선이 본선에 이어 치러졌다.
대학부 가야금 병창부분에 도전한 민 씨는 이날 적벽가 중 `화룡도’를 연주해 대학부 1인자의 영예를 안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300만원의 상금도 수상했다.
서울국악예술고 졸업 후 현재 영남대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민 씨는 `경주신라 전국국악대제전’ 최우수상(2005), `창원 전국국악대전’ 금상(2007) 등 이미 수차례나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수상한 재원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접한 가야금의 매력에 사로잡힌 뒤 지난 10년을 가야금과 함께 보냈다는 그는 졸업 후 국악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우리의 전통악기와 전통음악이 지닌 매력이 점점 더 많은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는 그는 “저에게 국악인의 꿈을 심어주었던 강미선 선생님처럼, 감수성 풍부한 청소년들에게 국악을 제대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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