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노인인구 해마다 증가… 노인학대 증가 적극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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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노인인구 해마다 증가… 노인학대 증가 적극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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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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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북 전역 동시에 노인학대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농촌 비율이 높은 경북의 노인인구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의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고향을 홀로 지키고 있는 노인들이 대책 없이 방치되거나,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치료조차 못 받는 일도 일종의 노인학대에 해당한다. 일과성 행사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폭넓은 관심과 꾸준한 대처가 필요하다.

경북도가 22개 시·군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벌이고 있는 노인학대 예방 캠페인은 초고령화 시대에 근절되지 않고 있는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노인 인권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전광판·현수막·반상회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민들에게 노인 인권 존중 메시지를 전달하고 노인보호전문기관은 권역별로 어르신 방문 상담과 가두캠페인을 벌인다. 또 노인학대 예방 포스터를 제작해 8100개 경로당과 435개 노인요양시설에 배포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인학대 주요 사례를 실은 책자 1300부를 노인요양시설에 배포하기도 했다.

경북의 노인인구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전체 262만여 명 중 60만 명으로서 지역 전체 인구의 23%까지 늘었다. 2020년 21.1%, 2021년 22.1%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여성(34만명, 57%)이 남성(26만명, 43%)보다 많았다. 독거노인도 15만명(25.3%)에 달한다.

노인보호전문기관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전국의 노인학대 관련 신고 건수는 2020년(287건), 2021년(320건), 2022년(298건), 상담 건수는 2020년(6,486건), 2021년(7,446건), 2022년(5,907건)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란 노인을 상대로 저지르는 신체적·정서적·성적 폭력과 경제적 착취·가혹 행위·유기·방임 등이다. 주목할 대목은 대부분 가정 내(83%)에서 일어나고, 가해자가 배우자(38%), 아들(25%), 딸(6%) 순이라는 점이다.

자랑스러운 경로사상(敬老思想)을 계승해온 나라에서 노인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수치다. ‘내리사랑’의 지극한 성심으로 후세들에게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노인들을 온전히 보호하는 것은 가족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의 기본적인 책무다.

연례 행사도 중요하지만, 매일매일 빠짐없이 점검하고 보살피는 생활 안전망 구축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노인은 젊은이들의 거울이다. 올 연말이면 우리는 명실공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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