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 매케인보다 오바마 더 신뢰”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이집트, 멕시코등 전세계 24개 국가 가운데 한국 국민이 미국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세계인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외교정책을 펼칠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보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는 지난 3월17일부터 4월21일까지 전세계 24개국의 국민 2만4천명을 대상으로 `세계화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미(對美) 우호도와 관련,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70%가 `우호적’이라고 답변해 가장 높았고 폴란드(68%), 인도(66%), 탄자니아(65%), 나이지리아(64%)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에 터키가 12%로 24개국 가운데 대미 우호도가 가장 낮았고, 요르단.파키스탄(19%), 이집트(22%) 등 이슬람국가에서 전반적으로 미국의 이미지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는 터키인 가운데 70%, 파키스탄인 가운데 60%가 미국을 `친구’보다는 `적’으로 간주했고, 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교도 가운데 80%가 미국을 `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경우 미국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답변이 작년 조사에선 58%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12% 포인트나 올라, 탄자니아(19%포인트)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의 이미지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오랜 동맹인 일본(11%포인트)과,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9%) 등은 작년보다 미국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답변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파문이 본격적으로 일기 전에 실시된 것이다.
또 조사에서 세계인들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면 지금보다 더 나아진 외교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랑스(68%), 스페인(67%). 독일(64%) 등 미국의 오랜 동맹국은 물론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67%), 남아공(66%), 탄자니아(65%) 등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많았다.
뿐만아니라 세계인들은 공화당 매케인 후보보다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국제현안을 잘 처리할 것으로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의 경우 30%의 한국인을 비롯해 프랑스인 33%, 호주인 40%, 일본인 40%, 영국인 44%가 신뢰를 보냈으나 오바마는 한국인 56%, 프랑스인 84%, 호주인 81%, 일본인 77%, 영국인 74% 등이 신뢰를 나타냈다.
경제불황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경제가 자국에 미칠 경제적 영향에 대해선 한국(41%대 29%))을 비롯해 영국, 독일(72%대 10%), 호주(71%대12%), 프랑스(70%대11%), 일본(63%대 22%) 등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방들에서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긍정적’이라고 견해보다 훨씬 높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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