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조직개편 `소리만 요란했다’-어제 경북도민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내용을 훑어보면 `사족같은 조직’이라거니 `조개모변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라거니 하는 표현이 나온다. 다른 사람도 아닌 영천시청 소속 공무원들의 반발이 이 정도다. 새마을과를 새마을 팀으로 바꿨다든지 하는 조직개편에 대한 혹평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기회있울 때마다 “혁신적인 개편”을 장담해왔지만 실무자들의 감각과는 온도차가 극심한 것 만 같아 보인다.
다른 지면엔 박승호 포항시장의 잦은 해외출장이 별무성과였다고 꼬집는 기사도 실려있다. 취임후 다섯 차례 해외출장에 1억원 남짓 예산을 썼다. 게다가 지난해엔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나 해외를 다녀왔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지 않으냐는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를 인용한 기사다.`거품이 잔뜩 끼었다’는 말로 감사 내용을 요약하면 될성 싶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 신문에 경북의 대표급 시장 두 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그렇다 하나 다른 자치단체장들이라고 뒷짐이나 지고 있어도 될 처지인지는 의문이다.옛말에 `소문난 잔치는 먹을 게 없다’고 했다. 요란한 소문으로 기대치만 잔뜩 올려놓은 뒤끝이라 실망이 더 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독불장군(獨不將軍)은 외톨이나 옹고집을 뜻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 글자 그대로 혼자서는 장군이 못된다는 뜻이니 협조가 필요할 때 적절한 말이다. 제대로 된 장군은 주변의 신망이 두터워야 한다. 시중에서 `소통’이 화두가 된지 오래다. 대통령만 자성하는 소리가 아님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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