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방치된`이름뿐인’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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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방치된`이름뿐인’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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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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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한명희 의원이 냉수리 신라비를 살펴보고 있다.

 
“포항시, 국보 264호 냉수리 신라비 관리 부실 심각 ”
시의회 한명희 의원 지적…“박물관 수준 관리 필요”

 
 포항시가 북구 신광면에 있는 현존 신라시대 가장 오래된 비석을 국보로 지정만 해 놓고 관리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항시의회 한명희 의원은 1일 열린 제144회 포항시의회 정례회 시정에 관한 질문에서 “국보 264호로 지정된 냉수리 신라비의 경우 지난 89년 발견될 당시 231자의 금석문이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상당수 글씨가 지워졌는 등 훼손상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소중한 문화재임에도 그 가치와 존재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방치된 채 수십년째 세워져 있다”며 “최초 발굴된 장소나 시청으로 옮겨 박물관 수준의 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영일 냉수리 신라비(폭 70cm, 높이 60cm, 두께 30cm)’는 한문과 이두를 혼합한 문장의 포항지역 유일한 비석으로 신라 제22대 지증왕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강암 덩어리로 만든 이 비석은 지증왕이 당시 신라의 도읍 서라벌(경주) 북쪽 50리에 있는 이 마을에서 재물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명을 내려 돌에 지명과 인명, 관직명 등을 새겨 마을 어귀에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비석은 냉수리의 한 밭에서 발견된 이후 20년간 신광면사무소 앞마당에 비치, 훼손을 거듭하면서 신라시대 발자취를 구경온 외국 관광객들 마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종합박물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영일민속박물관의 내부시설을 보완해 이전 전시하는 방안과 현 신광면사무소에 풍화방지를 위한 보존처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청으로의 이전은 보존환경이 좋지 않아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한 의원은 이날 포항시의 관문로인 남구 효자동 효자구획정리지구 일대에 포장된 전면도로의 노면상태가 부실공사라는 지적과 함께 시공업체의 준공검사 등에 대한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한 의원은 “이 일대는 노면이 고르지 않아 차량이 지날 때 마다 물벼락을 맞는다”며 “폭 35m가 넘는 도로에 우수받이 맨홀을 17m 간격으로 설치한 것은 우수기에 빗물의 양을 전혀 고려치 않은 시공”이라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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