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란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와 원화 강세 여파로 반등이 무산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09포인트(0.92%) 내린 1,519.3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533.47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지수는 이날 반등 시도마저 무산돼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6.37포인트(1.23%) 오른 522.2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정규장에서 1707억원어치를 팔아 23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순매도 기간은 2005년 9월22일부터 10월26일까지 24거래일 연속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전날 국제유가의 급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이날 오전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강하게 상승하던 코스피지수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외신이 전하자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신은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이날 오전 사거리가 이란에서 이스라엘까지 이르는 샤하브-3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실시해 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을 확대시키며 유가 상승을 재차 불러올 수 있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우려도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의 대부분의 수출주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80원 떨어진 1,004.90원으로 거래를 마쳐 5월2일 이후 두달만에 처음으로 1,000원선으로 하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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